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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헝가리 배터리 자회사에 1.3조 출자‥ESG채권 조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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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이어 유럽 배터리 생산시설을 확장하며 그린 파이낸싱을 통한 자금 조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유럽 신규 공장 투자를 위해 헝가리 자회사(SK Battery Hungary Kft)에 약 1조2674억원을 출자한다고 29일 공시했다. 출자 후 지분율은 100%가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이사회에서 이같은 투자 계획을 의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들어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등 시장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감에 따라 3공장 건설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이사회 결정 후 우선 현지 착공에 들어가고 약 6개월 후 자금 조달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재원마련은 그린 파이낸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코마롬에 연산 7.5GWh 규모의 배터리 1공장을 2019년 말 완공해 가동 중이고, 2공장은 9.8GWh 규모로 2022년 1분기부터 양산 가동할 목표로 현재 건설 중이다.


회사는 3공장 부지, 규모 등 구체 내용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현지와 협의를 거쳐 이날 중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9월부터 헝가리에 3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를 유럽 내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삼아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그린론(Green Loan)'을 활용해 8000억원을 조달 한 바 있다. 당시 자금은 헝가리 등 해외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분리막 생산 공장 건설 투자금으로 활용됐다.


그린론은 전기차나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로 용도가 제한된 대출제도로, 금융기관 인증을 통해 사업의 친환경성을 인정받을 수 있고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미국 내 배터리 2공장 건설 투자를 위해 그린본드 방식으로 약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3분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8년부터 배터리 국내외 설비 투자 등에 배정된 약 8조원의 자금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규모를 71GWh까지, 2025년엔 100GWh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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