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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스, 공모 BW 1년 만에 '효자'…증자로 재무구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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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인수가 2667원 BW 행사 잇달아
추가 행사 대기 물량 912만주
증자로 재무구조 개선…높은 기술력 바탕 해외 진출 추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1년 전 뉴로스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한 투자자가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최근 수소차 보급 확산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뉴로스 주가가 오르면서 신주인수권 투자자 수익률은 10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제11회차 뉴로스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한 투자자가 행사한 신주인수권 물량은 181만주다. 최근 행사 물량을 빼고 행사 가능 주식 수는 911만9293주에 달한다.


주당 행사가는 2667원으로 뉴로스의 전날 종가 6030원 대비 44% 수준이다. 초기 BW 발행 당시 투자했던 투자자라면 1년여 만에 수익률이 100%를 웃도는 셈이다. 장내에서 신주인수권을 취득했다면 행사가 외에 신주인수권 취득가가 더해지면서 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다.


앞서 뉴로스는 2019년 12월 400억원 규모의 11회차 BW를 발행했다. 표면 이자율 2.0%이고 신주 인수권 가격은 3803원으로 확정했다. 신주인수권을 모두 행사했을 때 발행할 신주는 1052만주로 지분율 31.7%에 해당한다. 주가가 하락하면 행사가를 70%까지 조정할 수 있다.


뉴로스가 발행한 11회차 BW는 '신주인수권증권'과 '신주인수권이 분리된 채권'이 각각 상장돼 유통되는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다. 신주인수권증권은 2019년 12월 23일 상장됐다.


2000년 설립한 뉴로스는 항공터보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터보 블로워를 제조하는 업체다. 터보 블로워는 수처리 시설과 산업용 공정에 압축 공기를 공급하는 장치다.


뉴로스는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터보블로워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전체 매출의 70%가량이 수처리시설용 터보블로워에서 발생하고 있다. 터보블로워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변화 하기 위해 수소자동차용 공기압축기, 수소연료전지용 블로워, 항공기용 부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 자금 소요가 많았다. 2016~2017년에는 중국 상하이 법인 건물 취득, 신규 제품 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 등으로 240억원의 설비투자 소요가 발생했다. 2018년에는 스마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면서 관계사에 인수자금 200억원을 대여해줬다. 2019년 스마트저축은행 인수가 무산되면서 스마트저축은행 인수자금 가운데 일부를 회수하지 못했다. 수소차용 공기압축기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말 부채비율은 260.7%다. 2017년 이후 대규모 영업외손실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41억원의 외환 관련 순손실이 발생했고 2018년에는 당기손익인식지정금융부채평가손실이 77억원 발생했다. 2019년에는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평가손실 80억원, 유무형자산손상차손 23억원, 소송충당부채전입액 37억원, 사채발행수수료 55억원, 기타의 대손상각비 45억원 등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손실 257억원을 기록했다.


뉴로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HSD코리아와 HSD 상해호성드신에너지기술유한공사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해 177억원을 조달한다. 169억원을 채무를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 증자가 끝나면 최대주주는 HSD로 바뀐다. HSD는 현 최대주주인 김승우 뉴로스 대표에게 보유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위임하기로 했다.


유상증자와 주가 상승으로 급한 불을 끈 뉴로스는 에어베어링 기술을 적용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용 공기압축기를 바탕으로 분위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차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전기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연료전지 양극에 안정적으로 산소를 공급해야 한다. 에어베어링 방식의 공기압축기는 윤활유 없이 깨끗한 산소를 공급할 수 있어 연료전지 내구성을 개선할 수 있다. 고속회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압축된 공기를 공급할 수 있다. 구조가 간단하고 소음도 없어 차량 정숙성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인 기술이다. 뉴로스는 2016년 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수소차용 공기압축기에 대해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현대차의 수소차인 넥쏘에 공기압축기를 공급했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차용 공기압축기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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