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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위탁생산·개발까지 한국 대표 백신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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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백신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효과적인 백신의 개발·생산부터 안전한 유통까지 국민들의 건강과 방역에 일조하는 기업들이다. 글로벌 백신 시장은 연평균 8% 이상 성장하는 등 타 의약품 시장 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백신 시장의 진입 장벽은 높은 편이다. 원천 기술 뿐아니라 대규모 생산을 위한 제조 설비도 필요하다. 기술력과 자본력이 모두 뒷받침 돼야 한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매력적인 산업으로 꼽힌다. 국내 기업들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백신 수요 증가와 맞물려 백신 관련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 중이다. 백신 시장의 고성장세와 함께 새로운 기회를 잡은 기업들의 성장 전략과 재무상황,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지속가능성까지 짚어본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대표 백신 전문 기업이다.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설립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대상포진, 수두 백신 등을 개발하고 판매해 왔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위탁생산으로 주목받으며, 이달 유가증권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SK바이오사이언스에는 ‘양날의 검’이다. 상장 흥행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코로나19 종식 이후가 문제다. 코로나19로 경쟁이 심화한 백신 시장에서의 지속 성장과 기술 경쟁력 강화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백신 수요타고 고속 성장, 지속 가능성은=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원액과 완제 의약품을 생산하는 계약을 맺었다. 노바백스와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항원 개발과 생산 및 글로벌 공급 계약을 체결해 생산 중이다.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과 ‘GBP510’은 임상에 들어갔다.


가장 주목을 받는 코로나19 백신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백신 개발회사들의 제품을 위탁받아 대량으로 생산해주는 형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맡고 있다. 특히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원천기술을 이어받아 직접 생산부터 공급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 글로벌 백신 개발사들은 대규모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회사를 원하기 때문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위탁 생산 능력이 당장의 수익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사업의 또 다른 줄기는 자체 백신 개발이다. 올해 3분기 중 3상에 돌입할 계획으로 내년 상반기 중 자체 백신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처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부터 개발·유통까지 전 과정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나아가 항암제 등 의약품 위탁생산 영역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백신 수요타고 고속성장 '새 먹거리 찾기' 과제
올 IPO시장 첫 대어 9~10일 2200만주 공모

◇코로나19 팬데믹 이후가 문제=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력 시장인 백신 시장 환경이 코로나19 전후로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은 문제다. 코로나19 종식 혹은 팬데믹이 어느정도 해결된 상황에서 백신 시장의 성장이 둔화할 경우다. 백신 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지만, 향후에는 외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후 매출 공백의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회사 측은 투자설명서를 통해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경우 주력 제품인 독감 백신에 대한 수요감소로 인한 판가 하락, 독감 환자수 감소 등으로 인한 판가 하락, 독감 환자 수 감소 등으로 인해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급격하게 늘린 설비투자도 공급과잉 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대량 생산을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경쟁회사들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전체의 생산능력이 시장의 수요를 초과하게 되는 공급 과잉 사태가 발생하게 될 위험이 있다"며 "시장내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제품 가격 하락, 영업이익 악화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IPO 기대주, 흥행에 성공할까=공모를 앞두고 작년 SK바이오팜과 같은 공모주 청약 열풍이 재현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주모집 1530만주와 구주 매출 765만주를 병행해 총 2295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4만9000원~6만5000원이며 최소 공모 금액은 1조1245억~1조4917억원이다. 공모가 범위 기준으로 예상되는 상장시 기업가치는 약 3조7485억원~4조9725억원에 이른다.


최대주주인 SK케미칼은 보유주식 6000만주 중 765만주를 구주매출로 내놓는데, 이를 통해 3749억~4973억원을 현금화할 예정이다. 일반 청약은 9~10일 양일간 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자금을 시설투자, 플랫폼 테크놀로지 확보,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약 3934억원을 시설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은 2017년부터 3년간 연평균 23.4% 증가하는 고성장을 이뤘다.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586억원, 영업이익은 268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33.1%, 211.6% 증가했다.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입이익률은 16.9%, 당기순이익률 14.51%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2020년 3분기 기준 107.5%로 업종평균 대비 다소 높은 편이다. 유동비율(199%) 및 당좌비율(157.5%)은 양호한 수준이다. 2020년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293억2400만원, 순차입금은 41억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채권 잔액은 698억4500만원으로 총자산 대비 13.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손충당금 설정액은 3억6000만원으로 매출채권 총계 대비 약 0.52% 수준이다.


재고자산은 2018년말 318억7600만원, 2019년말 363억7800만원, 2020년 3분기말 611억9700만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3분기말 재고자산은 2019년말 대비 68.2% 늘었다. 회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독감백신에 대한 수요가 전년 대비 증가하고 의약품 위탁개발 및 위탁생산을 위한 원재료 및 저장품 확보량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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