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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 친환경 소재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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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증시에선 유력 대권 주자 후보자에게 ‘베팅’하는 투기성 자금도 급증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2022 대선주자 지지율’ 상위권 인사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윤 전 총장과 대학 동문이 경영진으로 있는 상장사 주가 변동성도 커졌다. 아시아경제가 정치 테마주 사업성과 재무 안정성 등을 짚어보고자 한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덕성은 지난해 초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테마주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와 사외이사가 윤 전 총장과 대학 동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요동을 쳤다.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덕성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윤 전 총장과 사업 관련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1966년 설립한 덕성은 국내에서 최초로 합성피혁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수원, 인천, 오산, 평택, 중국 광주 등에서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합성피혁은 신발, 가방, 의류뿐만 아니라 스포츠 용품, 잡화류, IT 제품, 가구 등 다양한 곳에 들어간다. 동물보호 여론이 거세지면서 합성피혁이 천연가죽을 대체하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공인구 피버노바(FEVERNOVA), 2006년 팀가이스트(TEAMGEIST), 2014년 브라질월드컵 공인구인 브라주카(BRAZUCA)의 원단을 공급했다. 유로2004·2008 공인구 원단도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에 독점 공급했다. 다수 글로벌 기업에 IT 기기관련 악세사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화장품용 소재 분첩(PUFF)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덕성은 합성피혁을 생산하는 데 원가비중이 높은 원료 가운데 하나인 합성수지를 자체 생산한다. 품질 안정성과 원가절감 효과를 높였다. 습식 합성피혁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디메틸포름아미드(DMF) 수용액을 회수하기 위한 재활용 플랜트를 도입했다. 원가를 절감하면서도 환경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덕성은 2017년 폴리우레탄아크릴레이트(PUA)를 가공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오염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인조피혁 제품을 내놓았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 경쟁업체보다 앞서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덕성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앞선 기술력을 선보였다. 덕성은 기존 코팅방식보다 간단한 공정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친환경 인조피혁은 자동차 시트를 비롯해 내장재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소재 판매가 늘면서 덕성은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7% 늘어난 11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083%, 1810%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덕성 주가는 2019년 말 대비 300%가량 올랐다. 실적이 좋아진 것과 함께 윤 전 검찰총장 관련주로 묶인 것도 영향을 줬다. 앞서 덕성은 지난해 2월6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대표, 사외이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학교 동문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과거 및 현재 사업 관련 내용이 전혀 없음을 알린다"고 답했다. 연관성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이후로도 주가는 윤 전 검찰총장 지지율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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