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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큐브, 제품 수요 증가에 지난해 흑자전환…올해 상반기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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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증시에선 유력 대권 주자 후보자에게 ‘베팅’하는 투기성 자금도 급증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2022 대선주자 지지율’ 상위권 인사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윤 전 총장과 대학 동문이 경영진으로 있는 상장사 주가 변동성도 커졌다. 아시아경제가 정치 테마주 사업성과 재무 안정성 등을 짚어보고자 한다.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원익큐브는 오는 30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김영대 변호사를 감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변호사가 윤 전 총장의 1기수 선배라는 소식이 부각되면서 원익큐브는 테마주로 주목받았다.


원익큐브는 원익그룹의 계열사다. 원익머트리얼즈가 최대주주로 지분 31.57%를 보유하고 있다. 1979년 6월12일 설립됐다. 각종 화학제품과 건자재의 제조와 유통 및 수출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5년부터 건축용 실리콘의 일부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기준 매출 비중은 폴리머(36.43%)가 가장 높다. 폴리머 제품은 주로 플라스틱 가공업에 사용되는 원료를 말한다. 이어 케미칼(30.91%), 건축자재(26.17%) 등의 순이다.


원익큐브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결기준 2020년 매출액은 1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적자였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초 코로나19로 인해 수요와 공급 모두 위축됐으나 나중에는 여러 공급처가 셧다운되면서 오히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가격 단가가 높아졌고 이후에는 유가도 안정화되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매출액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연결기준 2018년 매출액은 2211억원에서 2019년 2039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회사 원탱크터미널 매각과 함께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화학 쪽에서 수요 위축 등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케미칼과 신사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성장했다. 케미칼의 경우 2020년 729억원에서 605억원으로 감소하고 신사업도 73억원에서 24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건축자재는 469억원에서 511억원, 폴리머는 636억원에서 720억원으로 증가했다.




원익큐브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케미칼부문은 화학산업 전반의 경기 침체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 및 가격 하락의 영향"이라며 "건자재는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된 목재 공급 축소 후 전 세계적 목재 수요 증가세 전환에 따라 주요 품목의 가격 상승, 폴리머는 공급선 다변화 및 신규 제품의 성공적 론칭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신사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원익큐브는 인쇄회로기판(PCB)의 가접 공정에 사용되는 가접기, 각종 전자 부품에 전도성 물질로 사용되는 구리동박, 태양광 모듈 부품, 알루미늄박 등의 기계장치와 소재 등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PCB 쪽이 침체되면서 업체들이 베트남 등으로 많이 이전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긍정적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사업은 부진한 상황이지만 원익큐브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발생한 공급 부족 현상이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다. 그는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유가 가격도 높아지고 있어 상반기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하반기는 전체적 상황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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