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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표와 직원 보수차 최대 160배...1위는 손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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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데이터분석=임희진] 대규모 기업집단 대표의 보수와 직원 연봉 간 격차가 최대 160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다수의 대주주 일가가 자신들의 연봉 주머니를 크게 불리면서도 직원들의 월급 인상에는 인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아시아경제가 총수가 있는 55개 대규모 기업집단 상장사를 대상으로 대주주 일가를 비롯한 대표의 연간 보수총액 및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을 집계한 결과 대기업 대표의 보수총액과 직원 연봉 간 차이가 50배 이상 벌어진 경우는 총 16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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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표의 보수와 직원 연봉 간격이 가장 크게 벌어진 기업 및 오너는 CJ제일제당과 손경식 CJ그룹 회장이다.


손 회장이 지난해 CJ제일제당에서 받아 간 보수총액은 102억2100만원으로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6400만원)의 159.7배에 달했다. CJ제일제당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재작년 5600만원 대비 14.29% 올랐는데, 같은 기간 손경식 회장의 보수액은 66억6500만원(187.43%) 늘었다.


그 다음으로 대기업 대표와 직원 간 연봉 격차가 큰 기업은 호텔신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보수와 직원 연봉 차가 97.8배에 달했다. 이부진 사장의 2020년 보수총액은 48억9200만원, 호텔신라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사장의 보수액은 재작년 보다 16억8600만원(52.59%) 늘어난 반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900만원(15.25%) 줄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해 직원 연봉(3900만원) 보다 약 86.4배가 많은 33억6800만원의 보수를 챙겨갔다. 다만 지난해 정 부회장의 보수총액은 전년보다 1억9400만원(5.45%) 줄어든 반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전년대비 200만원(5.41%) 늘어났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도 직원과 연봉차가 82.8배나 벌어졌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400만원, 최신원 회장의 보수총액은 52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비 각각 15.11%, 0.13% 늘어나 직원급여 증가율이 더 가팔랐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의 연간 보수총액은 54억930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7400만원)의 74.2배에 달했다. 직원 연봉은 100만원(1.33%) 줄었고, 구 회장의 보수액은 14억5600만원(36.07%) 늘었다.


이외에도 구자용 E1 회장(74배),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69.1배), 이명희 신세계 회장(69.1배), 구자열 LS그룹 회장(62.7배),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58.8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54.6배),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54배),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53.7배),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51.3배),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50.6배),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50.2배) 순으로 대주주 일가 보수총액과 직원 연봉 간 격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보수 증가율이 가장 큰 인물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으로, 2019년 대비 2020년 보수총액이 67억여원(187.43%) 늘었다. 그 다음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으로 한진칼에서 8억5100만원(165.24%) 늘었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의 보수총액이 셀트리온에서 17억7400만원(125.65%) 늘었다.


직원 연봉은 감소했으나, 대규모 기업집단 대표의 보수가 증가한 곳은 12곳이다. 호텔신라,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GS리테일, 롯데지주, 대한항공, LS일렉트릭, 예스코홀딩스, 효성, KCC건설, 넷마블, 한라 등이다.


직원 연봉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넷마블로 2019년 1인당 9700만원이던 연봉이 2020년에는 7300만원으로 24.74% 감소했다. 반면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2019년 13억8600만원이던 보수가 2020년 23억6600만원으로 9억8000만원(70.71%)이 증가했다.


반대로 2019년 대비 직원 연봉이 가장 크게 늘어난 기업은 AK홀딩스(38.46%), CJ(32.80%), 키움증권 (30.97%) 등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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