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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이자비용 양극화‥SK·LG늘고 포스코·삼성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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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이 지난 한 해 이자비용으로 총 10조원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으로 신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집단과 코로나19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둔 그룹 간 이자비용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29일 아시아경제가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93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기업들이 지불한 이자비용을 집계한 결과 총 10조37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10조2603억원) 대비 2233억원(2.18%)가량 줄어든 수치다.


그룹별로는 LG·SK·현대자동차그룹 등 모빌리티 관련 적극적 신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그룹들의 이자비용 증가가 눈에 띄었다.


가장 많은 이자비용을 쓴 곳은 SK그룹으로 18개 계열사에서 총 2조8297억원을 지불했다. 전년(2조7604억원) 대비 약 2.51%늘었다. 최근 몇 년간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등 신규 사업 확장을 위한 채권 발행 등 대규모 자금을 잇달아 조달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SK그룹은 투자자금 소요에 따른 차입금 부담이 큰 편이다. 바이오·제약·모빌리티·글로벌 에너지 사업 등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다음은 LG그룹으로 총 13개 상장 계열사에서 총 1조2694억원을 이자비용으로 지불했다. 전년(1조1159억원) 대비 13.76% 급증했다. LG화학은 2017년 이후 연초마다 시장을 찾아 대규모 자금을 최저 1%대 낮은 금리에 조달하고 있다. 회사채시장이 뜨겁던 2019년에는 단번에 1조원을 조달했으며, 올 초에도 8200억원의 ESG채권을 포함해 총 1조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총 11개 상장 계열사에서 1조2471억원의 이자를 냈다. 전년(1조2142억원) 대비 2.71% 늘어났다.


반대로 실적은 좋았지만 총수 이슈로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삼성그룹, 수요 부진과 원자재 급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포스코 그룹 등은 이자비용을 줄였다. 신규 투자보다 리스크관리에 방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2개 상장 계열사에서 총 1조521억원의 이자비용을 썼다. 전년(1조2077억원) 대비 12.89% 줄어든 수치다. 이어 롯데(8415억원), 포스코(7474억원), 한화(7081억원) 현대중공업(5183억원), GS(5104억원), 신세계(312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8415억4000만원


10대 그룹 상장사 93곳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재작년 평균 6.88배에서 작년 7.05배로 소폭 늘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수입에서 얼마를 이자비용으로 쓰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이면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를 지불하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는 의미다. 1보다 크다는 것은 영업활동을 통해서 번 돈이 금융비용을 지불하고 남는다는 뜻이다.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그룹으로 37.12배로 나타났다. 지난해 26.01배에서 42.71% 향상됐다. 영업이익이 크지만 인수합병(M&A) 등 대규모 딜에는 소극적이었던 삼성그룹의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LG그룹이 7.74배로 전년(4.96배) 대비 56.04% 늘었다. LG그룹은 이자비용이 전년 대비 13.76%(1535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77.68%(4조2962억원) 증가해 이자보상배율이 높아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6.38배로 전년(8.32배) 대비 23.21% 줄었다. 이어 GS(4.31배), 포스코(4.0배), 한화(3.42배), 롯데(1.75배), SK(1.65배), 신세계(1.49배) 순으로 집계됐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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