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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코인 다음은 ‘비상장주식’… 인동첨단소재 2300%↑ K-OTC에 몰리는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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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중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주식과 가상화폐 시장이 호황인 가운데 최근에는 비상장주식 시장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장외주식(K-OTC)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20조677억원으로 집계됐다.


K-OTC시장의 시총이 20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4년 11월13일 이후 약 6년5개월 만이다. K-OTC시장은 비상장주식 매매 거래를 위해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시장이다.



2014년 당시에는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을 앞두고 있는 삼성SDS 시가총액이 42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K-OTC시장 시총을 올린 것이었다. 삼성SDS가 이전하자 다시 전체 시총은 12조9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그 이후로는 한 번도 20조원을 넘지 않았다.


연간 거래대금도 지난해 1조276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2016년 연간 거래대금인 1590억원의 약 8배 수준이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도 68억원으로 지난해 51억5000만원보다 약 32% 증가했다. 지난 1월 평균 거래대금은 100억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시중 자금이 K-OTC시장에 몰리면서 급등하는 종목들도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K-OTC시장에 등록한 인동첨단소재는 첫 거래 매매 기준가 1450원 대비 400% 상승 출발한 후 7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3만4750원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상승률은 2300%다.


인동첨단소재는 2차전지 음극재의 주요 원료인 그라파이트 제조업체다.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그라파이트 방열 시트 소재를 업계 최초로 국산화해 '복합 그라파이트 시트'를 출시했다. 또 탄소소재 미세 분말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1㎛'(마이크로미터) 입자의 음극소재도 개발했다.


현재 K-OTC시장에서는 인동첨단소재 뿐 아니라 SK건설, LS전선 등 대기업들과 미국에서 치매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업체 오상헬스케어 등도 거래되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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