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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한미정상회담 덕분에 날아간 LIG넥스원, 더 날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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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다시 3거래일 연속 하락세
LIG넥스원,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 수혜주로 부각
장기 프로젝트에서 수익 창출된다는 우려 있지만…증권가 "성장 동력 충분"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한미정상회담 이후 LIG넥스원의 주가가 상승했지만 장기 프로젝트에서 수익이 창출된다는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7조원이 넘게 쌓인 수주들이 매출로 전환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1.67% 하락한 4만4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4일엔 전 거래일 대비 9.75%, 25일엔 8.65% 상승하는 등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27일을 기점으로 다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한미정상회담 이후 3거래일 간 19.49% 상승…미사일 지침 종료 수혜주로 떠올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썝蹂몃낫湲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24일부터 3거래일 간 19.49% 상승한 이유는 한미정상회담 때문이다. 지난달 19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은 안보, 기술,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얻었다. 특히 이번 회담은 단순 군사적 동맹을 넘어 기술적 동맹을 맺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미사일 지침 종료다. 미사일 지침은 1979년 10월 박정희 전 대통령 때 미국으로부터 미사일 기술을 이전받는 대신 최대 사거리를 180km, 탄두 중량 500kg 이하로 제한하면서 만들어졌다. 이후 사거리와 탄두 중량은 차츰 완화됐으며 문재인 정부 들어 두 차례 개정됐다. 2017년 11월 탄도미사일 800km로 늘리고 탄두 중량 제한을 없앴으며 지난해 7월엔 우주 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을 해제했다. 고체연료는 구조가 단순하고 비용이 싸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주로 군사용 로켓에 쓰인다. 차츰 풀어오던 미사일 지침을 이번에 완전히 없애면서 더욱 과감히 미사일 부문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에 미사일 지침 종료의 수혜주로 LIG넥스원이 떠올랐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되면서 향후 장거리 미사일 개발사업이 추진될 것”이라며 “전체 매출 중 미사일 관련 사업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LIG넥스원이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의 도발까지 이어지면 방산업종인 LIG넥스원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북한의 도발 행위는 방산업종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방공무기 및 감시정찰 체계 개발 사업이 확대되는 결과로도 이어진 선례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북한은 김명철 국제사안 논평원 명의로“미사일 지침 종료 조치는 미국의 호전적인 대북정책과 그들의 수치스러운 이중언행의 적나라한 상기”라며 “미사일 지침 종료는 한반도 긴장 고조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명백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장기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수익…그럼에도 늘어나는 수주 잔고는 '반가운 소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썝蹂몃낫湲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럼에도 LIG넥스원엔 치명적인 리스크가 있다. 수익이 너무나도 장기적인 프로젝트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앞서 2012년 LIG넥스원은 소부대무전기 체계 개발사업을 수주했지만 2017년까지 요구된 성능을 맞추지 못해 사업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지난 4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수익이 장기 프로젝트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이같은 리스크가 반복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LIG넥스원의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1분기 매출은 3505억원, 영업이익은 128억원을 기록했는데 각각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대비 9%, 34%를 하회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발 프로젝트 일부가 종료된 가운데 후속 프로젝트의 시작이 생각보다 늦었다”며 “수출도 고객의 추가 요구사항을 반영하면서 회복이 더뎠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LIG넥스원이 저평가 받고 있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수주잔고 증가분이 매출로 전환되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주잔고는 7조원으로 늘었으며 프로젝트 인식은 순연되고 있다”며 “올해 수주도 2조원 이상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을 기점으로 수주 잔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게 되고 국내 방위산업 관행 특성상 양산 여부가 사실상 결정되는 시점이다. 2025년엔 첫 국산 전투기 KF-21 적용 항공전자장비,2027년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에 대한 수주 물량 발생이 예상된다.


담보된 매출 성장과 해외 수주 증가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수출이 줄면서 수출비중도 지난해 10%에서 8.4%로 낮아졌지만 연간 수출은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통신장비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수출을 견인하고 정밀타격 제품의 수출 양산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 상황도 긍정적이다. 문재인 정부는 국방 부문에 있어선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현 정부는 출범 직후인 2017년 이후 국방예산을 40조원대에서 50조원대로 늘리면서 증가율 약 7%를 나타냈다. 이명박 정부(5.2%), 박근혜 정부(4.1%)보다도 국방비 증가 추이가 빠르다. 특히 국방예산이 무기체계 구입과 우리 군의 독자적 감시·정찰·정밀타격 능력 구축에 상당한 금액이 쓰였다. 방위산업을 운영 중인 LIG넥스원에도 이익이 생기는 구조라고 볼 수 있다. 국방중기계획상으론 2025년까지 국방비 지출규모가 연평균 6.1% 확대될 예정이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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