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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발행 그후]끊임없이 출회되는 테라사이언스 CB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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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차 후 3회 더 발행
약 350억원 규모 CB 남아…전체 주식 수의 20%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테라사이언스의 전환사채(CB) 전환물량이 내년까지 차례대로 출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4차례 발행한 CB가 3~4달 간격으로 전환 시점이 도래하기 때문이다. 신규로 발행될 수 있는 주식이 전체의 20%를 넘어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도 나오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테라사이언스는 지난달 25일 공시를 통해 12회차 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밝혔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1일이다.


테라사이언스는 지난해 5월25일 55억원 규모의 12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CB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 0%에 만기이자율 3.0%였다. 발행대상자는 한스인베스트먼트와 리앤파트너즈다.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에 25억원, 타법인 증권취득에 30억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12회차 CB의 발행가액은 1672원이었으나 유상증자로 인해 한 차례 조정되면서 전환가액이 1658원으로 하락했다. 이번에 출회되는 물량은 총 132만6899주로 전체 주식 수의 1.92%에 해당한다. 금액으로는 22억원이다. 남은 잔액은 33억원 규모다.


문제는 앞으로 전환이 가능한 물량이다. 테라사이언스는 12회차 이후에도 13, 14, 15차 등 CB를 총 3회 더 발행했다.


먼저 지난해 7월 41억원 규모의 13회차 CB를 발행한다. 표면이자율 0%에 만기이자율 3.0%다. 당시 발행가액은 1672원으로 전환가액은 1658원으로 낮아졌다. 13회차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3.59%에 해당한다.


이어 지난 1월에는 100억원 규모의 14회차 CB를 발행했다. 표면과 만기 이자율은 각각 2.0%와 5.0%다. 14회차의 발행가액은 2177원이었으나 지금은 2158원이다. 전체 주식 수의 6.73%다. 이와 함께 지난 4월에는 180억원 규모의 15회차 CB까지 발행한다. 발행가액은 2576원이다. 표면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와 2.0%다. 전체 주식 수의 10.14%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12회차부터 15회차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전환 시점이 도래한다. 12회차는 지난달 5월25일부터 오는 2023년 5월25일, 13회차는 오는 7월24일부터 2023년 7월24일, 14회차는 내년 1월8일부터 그해 12월8일이다. 마지막으로 15회차는 내년 4월6일부터 2024년 3월26일까지가 전환 가능 시기다.


3~4개월 정도의 기간을 두고 전환이 가능해지는 만큼 오버행 우려도 나오고 있다. 13회차 41억원, 14회차는 100억원, 15회차 180억원 등 13회차부터 15회차 CB와 12회차 CB의 잔액은 총 354억원이다. 주식 수로는 1608만4704주다. 현재까지 발행된 전체 주식의 23.35%에 해당하는 규모다.


테라사이언스의 전날 종가는 2095원으로 현재 주가가 이어진다면 12회차와 13회차 CB투자자들은 약 26%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주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14회차와 15회차의 경우 주가가 전환가액을 밑돌고 있으나 각각의 최저 조정가액이 각각 100원과 1803원인만큼 '리픽싱'이나 주가 향방에 따라 충분히 전환될 수 있는 상황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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