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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수혜 기업에서 수출 기업으로 변신하는 ‘위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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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여름 수혜 기업이었던 위닉스가 수출 중심으로 변신하고 있다. 생산하는 제품의 종류가 많아지고 해외 매출 비중이 올해는 5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여름에만 집중됐던 매출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위닉스는 생활가전 제조업체다.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제습기 등 생활가전 완제품 및 냉장고용 열교환기를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중국과 태국에 있는 해외법인에서는 완제품 제조와 제습기, 에어컨, 냉장고 등의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유럽에 있는 2개 해외법인은 생활가전 완제품을 현지에 판매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위닉스는 전통적으로 여름 성수기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제습기가 여름 장마철 대비 용품인 만큼 이 시기에 많이 팔리기 때문이다. 2013년에는 2578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는데 당시 2분기와 3분기에만 1821억원이 몰렸다. 전체의 70.64%에 달하는 매출이다. 2014년에도 2분기와 3분기의 매출액이 1568억원으로 전체의 59.57%였다.


하지만 회사의 품목이 늘어나면서 여름에만 집중됐던 실적이 개선됐다. 위닉스는 1973년 설립된 후 1997년 제습기, 2002년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세탁건조기까지 출시하면서 제품의 종류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 국내에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공기청정기의 매출도 증가했다. 이로 인해 2019년에는 1분기와 2분기의 매출액이 각각 1318억원과 1032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는 3분기를 제외하고 모두 9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의 증가가 회사의 성장에 보탬이 됐다. 개별기준 2014년 총 20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중 428억원이 수출액이었다. 전체의 21.18%에 그쳤다. 하지만 2017년에는 34.26%, 지난해는 45.50%까지 증가했다. 수출 증가의 원인은 미국이다. 위닉스는 2018년부터 공기청정기의 미국 대형 유통업체 공급을 늘렸다. 또 아마존을 포함한 온라인시장 판매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전염 확산으로 내수 소비심리의 위축에 전 세계 수요 감소로 국내 산업의 가동률 저하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세먼지 감소 등으로 공기청정기 내수 수요가 줄었다. 지난해 위닉스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23억원과 520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02%, 영업이익은 1.09% 감소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공기청정기, 냉온정수기, 공기정수기, 팬히터, 제습기 등 완제품이 66.29%다. 또 냉장고와 에어컨용 열교환기로 쓰이는 EVAPORATOR가 6.61%, 레진과 휴즈 등 도급 원자재가 6.14%다. 또 기타와 에어컨 부품이 각각 5.33%, 2.35%다.


위닉스는 1분기 연결기준 1004억원의 매출액과 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0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20% 감소했다. 올해는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위닉스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는 지난 1월 신한금융투자가 유일하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573억원, 70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대비 각각 15%, 16% 증가다. 국내 매출액은 23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의 핵심은 수출이다. 위닉스는 지난 1분기 별도 기준 수출액 4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8.47% 증가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위닉스의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4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대비 16%포인트 증가다. 국내에서도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닉스는 올해 지난달까지 누적 제습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강수 일수가 최근 10년간 동월 평균 강수일수보다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제습기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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