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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레이, 코로나19 딛고 성장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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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단층촬영(CT), 엑스레이(X-Ray) 등 치과용 의료기기 제조·판매사 '레이(RAY)'의 성장이 재개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실적이 주춤했으나 주력 제품 수출을 재개하면서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04년 설립한 레이는 의료기기 제조업체다. 주요 제품은 3D 스캔과 인공지능(AI) 기반 컴퓨터이용설계(CAD), 3D프린터 등 디지털 치료솔루션과 엑스레이, 단층촬영 등 디지털 진단시스템 등으로 나뉜다.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때 199억원을 조달했다. 내년까지 연구·개발(R&D)에 52억원, 운영자금에 46억원, 시설자금 49억원, 기타투자에 52억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연구개발(R&D) 하는 데 21억원, 운영자금 30억원, 시설자금 44억원, 기타투자에 55억원을 투입했다.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상장 전인 2018년 기준 레이는 2D/3D 엑스레이 제품만 생산했다. 하지만 현재는 디지털 진단 시스템의 한 종류인 IO 센서와 IP 스캐너를 신규로 생산하면서 제품군이 늘었다. 이와 함께 2D/3D 엑스레이의 생산능력도 1년 1152대에서 지난해 2170대로 증가했다.


실적은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성장했다. 2018년 51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9년 731억원으로 뛰었다. 이어 지난해는 코로나19 등으로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552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386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8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원인은 수출의 회복이다. 레이는 전체 매출액의 90%가 수출에서 발생한다. 7개의 해외 법인 및 지점을 운영하며 전 세계 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의 확대를 위해 아시아, 북미 지역에 신규 해외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201억원이었는데 189억원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350억원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중국 31%, 미국 20%, 일본 9%, 유럽 9% 한국 8% 등의 순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반기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 레이는 현재 중국 회사와 하반기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JV 설립이 마무리되면 중국에서 더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규 제품인 3D 구강 스캐너와 투명교정 장치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레이는 지난 2월 3D 구강 스캐너 업체 디디에스를 인수했다. 3D 구강 스캐너는 기존 치과에서 인상제를 이용해 치아 본을 뜨는 것과 달리, 디지털 스캐너로 구강 내에서 직접 치아 본을 떠서 기공소로 전송하거나 치과에서 바로 디자인하는 방식이다. 오는 10월 중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또 투명 교정장치는 제작 기간이 기존 제품 대비 절반 이상 시간 절약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증권사가 전망한 레이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평균치는 921억원과 174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66.89%, 278.90% 증가한 규모다. 내년에는 매출액 1361억원에 28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도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세계에서 수출 호조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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