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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신소재, 대규모 증설로 실적 끌어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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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2차전지 양극활물질 생산업체 코스모신소재가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방산업의 호조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모신소재는 1500억원 규모의 생산설비 증설 계획을 갖고 있어 향후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NCM·MLCC 업황 호조= 코스모신소재는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들어가는 2차전지 주요 소재 양극활물질,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이형필름, 복사기와 프린터기 등에 사용되는 토너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전체 매출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이차전지 양극활물질과 토너 등이 63.7%, MLCC용 이형필름 36.3%다.


주요 제품인 이차전지 양극활물질은 원래 노트북,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용 배터리 소재 리튬코발트산화물(LCO) 양극활물질이 주력이었는데 2018년부터 EV, ESS용 배터리 주요 소재인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활물질로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는 NCM 양극활물질 사업 비중이 전체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매출의 95%를 차지한다.


코스모신소재의 상반기 실적은 매우 양호하다. 올 상반기 코스모신소재는 누적 매출액 1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16억원, 90억원으로 각각 213.5%, 309% 증가했다.


상반기 호실적의 이유는 NCM과 MLCC 업황이 호조를 보이며 생산라인 가동률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이차전지 양극활물질과 기능성 필름의 평균가동률은 각각 90.6%, 98.5%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0.6%, 93.8%였다. 또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이 매출액을 견인했다. 코스모신소재의 매출 중 95% 이상이 수출로 인식돼 환율은 매출액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적은 좋았지만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7%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재료 가격이 상승해 원가율이 높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NCM 신규 라인 가동 시작으로 출하량 증가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원재료와 판가 격차가 안정화되면서 견조한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연말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향 NCM8 제품 공급이 시작되면 코스모신소재도 상위 업체와 밸류에이션 격차를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모신소재는 LG에너지솔루션에 NCM 양극활물질을 월 150톤가량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설로 이익 32% 증가 전망= 코스모신소재는 향후 NCM 양극활물질 생산 설비를 대규모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코스모신소재는 충북 충주시와 1500억원 규모의 NCM 신규공장 증설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코스모신소재는 2023년까지 기존 공장 내 유휴부지에 3만3057㎡ 규모의 양극활물질 공장을 증설한다.


업계에서는 1500억원 규모의 공장을 증설하면 생산 능력이 5만톤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점진적으로 내년 2만톤, 2023년 3만톤의 증설 스케줄을 반영하면 전체 생산능력은 내년 4만톤, 2023년 7만톤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미래에셋증권 분석에 따르면 공장 증설로 내년과 2023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21%, 32%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모신소재는 1500억원의 투자금 중 900억원을 자체 조달하고 600억원을 외부 차입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코스모신소재는 상반기 말 기준 290억원가량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 상반기 순이익이 90억원 수준으로 매년 180억~200억원의 이익이 예상돼 투자금 마련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부채가 증가해도 재무 상태는 양호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말 기준 코스모신소재의 부채비율은 84.5%다.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은 각각 513억원, 214억원 수준이다. 유산스(USANCE·기한부수입신용장)를 제외한 차입금은 산업은행 등에서 1~2%대 저금리로 빌린 것이라 이자 부담은 크지 않다. 실제 상반기 이자비용은 9억원에 불과하다.


코스모신소재 관계자는 "NCM 공장 증설을 위한 추가 자금은 은행권의 차입 등으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전환사채나 유상증자 등은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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