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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이아이디, 대규모 증자로 부동산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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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공모 유상증자로 806억 조달
조달 자금 가운데 525억 부동산 사업에 투자
기존 사업부문 수익성 부진에 신규 사업 발굴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유류도소매 업체 이아이디가 본격적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에 나선다. 일반공모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서울 논현동 토지와 건물 인수 대금과 수원시 오피스텔 건립 자금 등으로 활용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아이디는 신주 2억2200만주를 발행해 806억원을 조달한다. 신주 발행 예정가는 363원이며 오는 17일 신주 발행가를 확정한다. 청약은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동안 진행한다.


이아이디 사업부문은 유류도소매 부문과 2차전지 부문, 디스플레이 부문 등으로 이뤄졌다. 올 상반기 기준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각각 48.0%, 30.7%, 21.3%다. 상반기에 매출액 1119억원,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유류도소매 부문 매출원가율이 지난해 97.3%에서 올 상반기 100.1%로 높아졌다. 사업구조상 높은 원가율이 지속되고 있으며 적자 경영이 이어지고 있다. 이아이디는 4대 정유사로부터 유류를 직접 매입하지 않고 4대 정유사의 대리점으로부터 유류를 매입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유류매입단가가 비싸다보니 원가율도 높아졌다.


이아이디는 주력 사업부문인 유류도소매업을 통해 이익을 내지 못하면서 꾸준하게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차전지 부문은 지이와 케이아이티를 인수해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했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 8.32%, 2020년 5.21%, 상반기 0.80%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유지보수 비용과 원부자재 가격 등이 상승하면서 이익률이 떨어졌다. 지난해 이큐셀을 인수하면서 디스플레이 사업도 하고 있다.


이아이디는 추가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아이디는 일반공모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525억원을 부동산 사업부문에 투자한다. 수원시 영통구 오피스텔 건설 관련 공사 비용으로 144억원, 논현동 토지건물 양수도대금으로 381억원을 지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총 261실 규모의 공동주상복합오피스텔을 건립하는 계획을 세워 진행하고 있다. 토지비와 건축비 등을 포함해 총 395억원을 투자한다. 회사 측은 경기도청 이전과 신분당선 연장으로 오피스텔 수요가 늘고 이에 따라 부동산 가치도 상승하는 점을 고려해 해당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2017년 3월 토지를 취득했고 지난해 9월에 착공했다.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피스텔을 건립하는 데 상반기 말까지 190억원을 투자했다. 잔여 지출예정액은 205억원이며 사내 유보금 61억원과 공모자금을 통해 자금을 충당한다.


오피스텔 준공 후 임대를 통해 매년 약 19억원의 임대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약 3년간 임대 후 해당 오피스텔 전체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이아이디는 지난달 5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토지 및 건물을 652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토지 취득 완료 후 해당 부지에 근린생활시설 및 업무시설 건축을 계획하고 있다. 연면적 7896.76㎡ (2389평) 규모의 지상 18층, 지하 3층 건물이다.


논현동 토지건물 양수도대금 가운데 잔금 387억원을 오는 30일 지급하기로 했다. 공모자금 가운데 381억원을 잔금을 지급하는 데 사용한다. 토지 취득비용 외에도 건축비 179억원, 부대비 20억원 및 기타비용 등을 포함한 사업 투자비 지출을 예상했다.


부동산 개발 사업부문은 사업 특성상 토지 취득 및 건축비 소요 등 사업을 위한 대규모 자금을 먼저 투입해야 한다. 수익은 준공 후 발생하므로 비용투입과 수익발생 간 상당한 시차가 발생한다. 기존 사업계획에 따라 준공, 임대계약, 매각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이아이디 현금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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