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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수소전지용 수분제어장치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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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5개 대기업 그룹 총수들이 한마음으로 손을 잡고 K-수소동맹을 결성했다. 2030년까지 무려 43조400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해 수소 산업을 일궈 낸다는 계획이다. 수소 분야에서 기업 간 협력을 추진하고 정부에 정책을 제안해 수소 경제를 주도하는 협의체 역할도 한다. 이번 동맹으로 자동차, 석유화학, 소재 산업 등 수소 산업들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소재 기업들의 주가 상승 폭이 가파르다. 시장의 관심을 반영해 아시아경제는 수소탱크의 핵심 소재 ‘탄소섬유’를 만드는 효성첨단소재와 수소차 부품과 소재를 생산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현황을 살펴보고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화학 소재 기업으로 산업자재, 필름·전자재료, 패션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인더가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수소 연료전지 핵심 소재를 국산화하고 양산까지 성공했기 때문이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확대 선언으로 수소 밸류체인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 기술을 확보한 코오롱인더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주가가 저평가 돼 있는 수소 관련주로 꼽힌다.


◆수소차 핵심부품·소재 ‘캐시카우’ 기대감=코오롱인더는 2006년 수소연료전지용 분리막 기술 연구를 시작한 이래 수소연료전지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오고 있다. 코오롱인더의 주요 수소사업 제품은 수소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와 고분자 전해질막(PEM), 막전극접합체(MEA)다. 수분제어장치란 수소연료전지 내에서 전기를 잘 생성토록 내부의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핵심 부품이다. PEM은 수소연료전지의 필수 구성요소 가운데 하나로, 선택적 투과능력을 보이는 분리막(멤브레인)이다. MEA는 수소연료전지에서 산소와 수소의 화학적 반응을 이끌어 내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필름형태의 접합체다.


이런 소재·부품들은 최근까지는 상업성 측면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현대차를 중심으로 수소 프로젝트가 가시화하면서 코오롱인더의 기업가치 상승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하다.


수분제어장치는 코오롱인더가 국내 최초로 양산에 돌입해 글로벌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품목이다. 코오롱인더의 수분제어장치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스택(전기 발생장치)의 물과 온도를 관리하고 배출가스의 수소 농도를 줄이는 기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에 공급 중이며 대규모 증설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에는 2023년 출시 예정인 신형 넥쏘에 업그레이드된 수분제어장치를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도 따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해 2025년 이후 세계시장 기준 50% 이상의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PEM과 MEA 등 수소연료전지 핵심 소재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속도를 내는 중이다. PEM과 MEA는 수소연료전지의 전기 발생장치 구성 원가 중 40%를 차지하며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각각 1조원, 3조원으로 추정된다. 코오롱인더는 구미 공장에 PEM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자체 MEA 생산역량을 무기로 고객사의 수요에 최적의 대응 체제를 갖춰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수분제어장치 글로벌 1위 기업으로서 소재인 PEM 생산부터 모듈 조립까지 전 공정 생산체제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중"이라며 "현재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들과도 협업하며 빠르게 증가하는 수요와 시장 활성화에 대비, 증설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차 관련 사업 外 균형잡힌 포트폴리오=코오롱인더는 최근 3년간 4조원대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018년 4조4598억원, 2019년 4조4072억원, 2020년 4조361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69억원, 1729억원, 152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3.74%, 3.92%, 3.78%였다.


올해 들어서는 10년 만에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하는 호실적도 거뒀다.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841억원, 영업이익 103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1727억원이다. 분기 기준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1년 2분기 이후 10년만이다. 증권가에선 코오롱인더의 올 한 해 영업이익이 2011년(4021억원) 이후 10년 만에 3000억원대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2분기 호실적은 ‘소재 3총사’라 불리는 아라미드, 폴리이미드, 타이어코드 매출이 견인했다. 모두 신산업과 연관된 화학 소재다. ‘슈퍼 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는 5세대(5G) 이동통신 광케이블을 내부에서 지지하는 보완재 역할을 한다. 수십만 번을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는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폴더블폰 생산에 필요하고, 타이어의 형태를 잡아주고 내구성을 보강해주는 고부가가치 타이어코드는 전기자동차에 사용된다. 패션부문에선 코로나19로 인해 골프웨어 및 아웃도어 제품 매출이 늘면서 실적 상승을 도왔다. 이런 균형잡힌 포트폴리오가 글로벌 경기 상황에서도 굳건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오롱인더의 부채비율은 2018년 말 152.33%에서 2020년말 기준 120.05%로 개선되고 있다. 이자발생부채 역시 2018년 말 2조2672억원에서 2020년 말 1조8576억원 규모로 18%가량 줄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인 증설과 수소연료전지 소재 상업화를 통해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며 "5G케이블과 전기차 타이어코드 등 수요가 확대되면서 아라미드 고수익성은 2025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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