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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위메이드, 블록체인 타고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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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장 속 160% 상승…시총 5위까지 高高
'미르4' 글로벌 흥행이 기폭제
장중 19만원 신고가 갈아치워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위메이드의 상승세가 매섭다. 지난달에만 160% 넘게 상승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5위 자리를 꿰찼다. 이 같은 성장이 단순히 게임 흥행 때문이 아니라 신기술인 블록체인을 접목했기 때문이라는 점이 더욱 주목된다.


1일 오전 9시35분 기준 위메이드는 1400원(0.77%) 오른 18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19만46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이번 달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위메이드는 두드러지는 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 161% 이상 상승했다. 지난달 말 7만원대였던 주가는 18만원을 돌파해 장중 19만원까지 터치했다. 연초 대비로는 379%나 올랐다. 시가총액은 지난 9월 초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6조원을 돌파했다. 이달 초 40위에 머물렀던 위메이드는 시총 순위도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의 글로벌 흥행이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미르4는 지난달 14일 동시 접속자 80만명을 돌파하며 ‘미르의 전설2’의 기록을 넘어선 데 이어 2주만인 27일에는 100만명을 달성했다. MMORPG이 단일 빌드로 동시 접속자 100만명을 넘긴 건 이례적이다. 11개 서버로 출시해 한 달여 만에 서버 100개를 넘어섰으며 지속적인 이용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27일 기준 총 169개로 늘었다. 미르4의 이 같은 성공 배경에는 블록체인이 있다. 미르4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게임을 하며 돈을 버는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P2E)’ 시스템이 탑재돼있다. 미르4 이용자는 게임 내에서 ‘흑철’을 채굴해 이를 ‘드레이코’라는 코인으로 바꿀 수 있다. 드레이코는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지갑 ‘위믹스 월렛’을 통해 가상화폐 ‘위믹스’로 교환할 수 있다. 위믹스는 가상화폐 거래소 등에 상장돼 있어 현금화 할 수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이 블록체인과의 접점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미 게임 자체만으로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해 놓았고 여기에 블록체인만 도입하면 됐기 때문"이라며 "예전에는 게임이 시간과 돈을 소모하는 일로 치부됐다면 이제는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기 때문에 유저들이 받아들이는 속도도 빠르다"라고 분석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으로의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5일 이사회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전담했던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의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위메이드는 이번 합병으로 게임과 블록체인을 연계하는 메타버스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모든 게임이 P2E으로 변환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메이드를 통해서 P2E 구조의 대체불가능한토큰(NFT) 활용 게임의 글로벌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해당 기술에 대한 준비가 돼 있는 기업들은 주가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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