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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아머니, 자회사 통해 NFT 진출…제 2 도약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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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상자산시장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3월 미국의 디지털아트 예술가인 비플의 NFT 디지털 사진 작품 ‘Everyday’가 약 6934만달러(약 784억원)에 낙찰됐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값을 부여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로 알려진 가상현실 안에서 일어날 경제 활동에서 NFT가 핏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FT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다. 그림·영상·어문 저작물 등은 물론이고 희귀한 게임아이템, 한정판 상품, 수집품 등을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원작으로 만들 수 있다. 간송미술관은 지난 7월 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해 국보인 ‘훈민정음해례본’을 100개의 NFT로 만들어 판매했다. 개당 1억원에 달하는 훈민정음해례본 NFT는 기대 이상으로 팔렸다. 국내에서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에서 NFT를 도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NFT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인 게임빌과 갤럭시아머니트리 사업구조와 성장성, 신규 사업 추진 현황 등을 짚어본다.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자회사 갤럭시아메타버스를 통해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제 2의 도약에 나섰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1994년 설립된 효성그룹 계열사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분 32.98%로 최대주주다. 이어 효성ITX가 16.78%를 보유하고 있다. 휴대폰 소액결제, 신용카드 결제 등을 중심으로 한 통합 전자 결제서비스와 더불어 편의점 인프라를 통한 선급 결제와 편의점 결제, 모바일 백화점상품권 및 쿠폰의 발행과 운영을 위한 온오프라인연계(O2O)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2007년 7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2017년에는 ‘머니트리’를 선보였다. 각종 포인트, 상품권 등을 캐시로 교환해 현금입출금기(ATM) 인출, 송금,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지로 수납 등이 가능한 간편결제 플랫폼이다. 최근 이용자 수가 25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 전용 선불카드 ‘OK BitCard’를 출시했다. 또 시중 ATM을 통한 비트코인 현금 출금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편의점 등에서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결제할 수 있게 하기도 했다.


실적은 최근 몇 년간 주춤했다. 2018년 814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9년 856억원, 지난해 81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018년 75억원, 2019년 87억원, 지난해 7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매출액 483억원에 영업이익 24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9.5%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신용카드 매출을 위한 프로모션과 함께 머니트리의 가상자산 이관 및 프로모션 등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판관비가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 사업부별로는 전자결제 사업이 전체의 65.2%를 차지한다. 또 O2O가 29.7%다. 나머지는 머니트리 및 기타로 5.1%다.


기존 사업의 경우 큰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 신용카드 등의 사용이 꾸준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사업의 경우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지연되는 부분이 있어 중장기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존 사업의 경우 O2O와 신용카드 사용이 증가하고 있어 견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최근에 주목받는 이유는 NFT 사업이다. 지난 5월 100% 자회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갤럭시아메타버스를 설립했다. 종합생활금융 플랫폼 ‘머니트리’의 가상 자산인 ‘톨(XTL)’을 이관 받는 것을 시작으로 사업을 개시했다.


이후 스포츠마케팅 기업 갤럭시아에스엠과 협력해 대한배구협회, 대한카누연맹, 대한철인3종 협회 등과 협약을 맺으면서 스포츠 관련 지식재산권(IP) 확보에 나섰다. 이를 통해 스포츠에선 국내 NFT 관련 서비스 중 최다 IP를 확보했다. 미술 분야에서도 학고재 갤러리와 협약을 맺는 등 사진, 캐릭터 및 일러스트, 동양화 등 여러 분야의 작가들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제휴사를 초기 15개에서 현재 약 30개까지 늘렸다.


특히 지난 1일에는 큐레이션 기반 NFT 플랫폼 ‘메타갤럭시아’를 오픈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다양한 콘텐츠를 NFT로 소개한다. 회사는 디지털 아트를 비롯해 셀럽 및 스포츠 선수의 독점 콘텐츠 등 수요가 높은 자산을 NFT로 판매·유통함으로써 수수료를 수취하게 된다.


초기 성과는 고무적이다. 플랫폼을 오픈하는 동시에 선보인 김연경 배구 선수의 NFT 작품이 완판됐다. 김연경 선수를 콘텐츠로 한 박승우 작가의 NFT 작품 ‘Something New’는 고정가 판매 방식으로 총 50개가 발행됐다. 이 밖에도 최정현 작가가 내놓은 작품 3종이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


갤럭시아메타버스는 NFT 사업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호텔, 골프장, 리조트 등과 회원권을 NFT화시키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회원권을 NFT로 발행하고 회원이 서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며 "연말 성수기 시즌을 타깃으로 해서 지금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업 분야를 더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관계자는 "다양한 영역에서 IP를 확보해 다른 NFT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며 "NFT를 시작으로 향후 증권형 토큰(STO) 출시와 함께 디파이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와 연계한 새로운 모델들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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