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
닫기버튼 이미지
검색창
검색하기
아시아경제 바로가기
공유하기 공유하기

디오, 기술력으로 임플란트 시장 영향력 확대

  • 공유하기
  • 인쇄하기
  • 글씨작게
  • 글씨크게

국내 임플란트 시장에서 영향력이 지대한 오스템임플란트가 횡령 사태로 휘청거리고 있다. 내부통제 시스템과 회계 관리 등에서 허점을 드러내면서 신뢰도가 하락했다. 횡령 사태가 제품 품질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후발주자가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에서 임플란트 시장 내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오스템임플란트를 비롯해 덴티움, 디오, 네오바이오텍, 메가젠임플란트 등 상위 5개 업체가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임플란트 제품 간 품질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가격과 브랜드 인지도, 영업력 등이 제품을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횡령 사건에 대처하고 내부 단속에 애쓰는 동안 경쟁사는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도 크다. 아시아경제는 덴티움과 디오 사업구조와 현황 등을 분석하고 성장 가능성을 짚어본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국내 임플란트 업계 후발주자인 디오는 기술력을 통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임플란트 수술을 받는 환자가 겪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이는 기술을 꾸준하게 개발하면서 병원과 환자 모두에게 환영받는 임플란트 솔루션을 잇달아 출시했다.


1988년 1월 설립한 디오는 치과용 의료기기 생산업체다. 디오는 2014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임플란트 시스템 ‘디오나비’를 시스템을 출시했다. 기존에 외과적인 임플란트 시술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했다. 구강 스캐너와 CT 촬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의 수술을 진행하고 환자의 구강 상태에 맞는 최적의 식립 위치, 각도, 깊이 등을 미리 정해 수술 가이드를 제공한다. 컴퓨터로 디자인한 임시보철을 3D 프린터로 출력한 후, 수술 가이드에 맞춰 실제 임플란트를 시행한다.


기존 임플란트 시술이 잇몸 절개와 실밥 제거가 필요한 방식인 데 반해 디지털 임플란트는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식립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수술 시간도 10분 이내로 단축했다. 환자의 병원 방문 횟수도 디지털 임플란트는 3회 정도로 기존 임플란트 방식 대비 절반 이하로 줄였다. 무치악 환자 수술처럼 난이도가 높고 복잡한 사례에 디지털 임플란트 솔루션이 더 효과적이다.


디오나비는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에 필요한 구강 스캔,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임플란트, 3D 프린팅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국내와 해외 임플란트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디오나비는 2014년 출시 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디지털 가이드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출시한 지 8년 만인 지난해 7월 누적 식립홀수 50만홀을 달성했다.


디지털 교정 솔루션과 디지털 지원시스템 등 치과 치료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도 구축했다. 디오는 축적한 노하우와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의 투명교정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디지털 투명 교정장치 '디오올소나비'를 선보였다. 디지털 교정은 치료를 앞둔 환자 본인의 스캔 파일을 컴퓨터에 저장하고 치료 후의 모습을 시각화해 준다. 환자 맞춤형 3D 프린팅 브래킷에 와이어를 이용해 각도 조절은 물론 빠른 치아 이동으로 교정 기간도 줄였다.


디오나비 풀아치라는 무치악 솔루션은 장기간 틀니를 사용하거나 치아 상실 후 별다른 치료없이 방치해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중국 의료기기 유통사와 연간 약 80억원 규모의 무치악 솔루션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디오는 임플란트 시술 과정에 필요한 골융합 기간을 단축하는 데 필수적인 임플란트 표면처리 기술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임플란트 회사는 골융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표면처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면서 품질적인 측면에서 안정적인 표면처리기술은 SLA 방식이다. 디오는 SLA 기술을 개선해 골융합 촉진뿐만 아니라 장기적 안정성을 강화한 하이브리드 SLA(HSA) 표면처리를 상용화했다. 수술 직전 임플란트에 UV 처리해 표면에 있는 미연의 유기물을 제거하고 초친수성으로 바꿔줘 골융합기간을 단축하는 기술을 접목했다. 2018년 기존 제품 대비 조사시간을 단축해 치과에서 사용효율을 크게 향상시킨 UV 액티베이터를 출시했다. 조사시간을 15분에서 20초로 줄인 UV 액티베이터2를 2019년 7월 미국과 유럽연한 등에서 허가를 받아 해외에도 진출했다. 세계 최초로 임플란트 지대주에도 UV 처리할 수 있게 개발해 임플란트 주위 잇몸을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 임플란트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올해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인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디오는 미국 대형 치과 네트워크와 협력해 영업력을 강화한다. 디오는 2016년부터 2018년 사이에 해외법인을 집중적으로 설립했고 2019년부터 해외 매출 본격적으로 늘었다. 전세계 70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 비중은 70%에 달한다.


디오는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 1107억원, 영업이익 3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58% 증가했다.


디오 최대주주인 디오홀딩스는 보유 중인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자문사 선정 후 필요한 절차를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각을 고려 중이라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인수자가 나타나면 추가 성장도 고려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