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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하락세 뚜렷 카카오게임즈…대표 게임 실적에 매출 '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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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14.24% 급락…이달 들어 9만원대→7만원대로 내려앉아
3분기 전체 매출의 72% 차지…'오딘'에 의존한 구조 지적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성장동력(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만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게임 ‘오딘’을 중심으로 한 실적 부진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일 14.24% 급락했다. 당시 전 종목 가운데 8번째로 큰 하락률이었다. 이달 들어서 카카오게임즈는 주춤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9만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도 순식간에 7만원대로 내려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9월10일 상장일에 ‘따상’을 기록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오딘을 중심으로 한 매출 성장세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였다. 따상이란 공모가 대비 시초가 두 배 형성 후 상한가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딘의 성장세는 가팔랐다. 지난해 7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리니지2M을 제치고 구글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통합 일별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은 오딘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했다.


불안 요소도 함께했다. 오딘 개발사는 카카오게임즈가 아닌 ‘라이온하트스튜디오’로 자체 개발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다. 오딘에 과하게 의존하는 매출 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오딘의 매출은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카카오게임즈는 개발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없애는 동시에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인수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카카오게임즈의 내년 기대작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를 개발 중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향후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게임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딘에 기댄 카카오게임즈 매출…경쟁작 등장·유저 실망감 겹치며 오딘 매출↓ 전망

하지만 오딘과 함께 카카오게임즈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6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전 분기 대비 58% 감소한 1412억원으로 추정했다. 향후 오딘의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올 1분기와 2분기 매출 역시 각각 1222억원, 1154억원으로 예상하는 등 완만한 하락세를 예상했다.


경쟁작의 등장이 오딘 매출에 타격을 줬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W’는 다시 구글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통합 일별 매출 1위를 탈환했다. 오딘 자체에 대한 유저들의 실망감도 커졌다. 새로운 콘텐츠는 없고 유저들의 항의에 대한 피드백이 늦어지고 있다는 불만이 새어나오고 있다.


향후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면 단기적으로 더욱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유일하게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12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게임의 성장성이 대폭 부진해 단기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에 부담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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