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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다원시스, 1년 만에 다시 주주배정 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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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지난해 4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668억원을 조달했던 다원시스가 1년 만에 다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조달한 자금은 신규 사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부문 설비투자와 핵융합전원장치사업 공장을 건립하는 데 사용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원시스는 신주 1주당 구주 0.0963주를 배정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신주 발행 예정가는 2만1850원이고 300만주를 발행해 656억원을 조달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달 14일이고 납입기일은 오는 4월28일이다.


다원시스 관계자는 "신규 사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부문의 시장 진출을 위해 생산설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최근 전장, 전력용 반도체 등의 수급 차질이 이어지는 것을 고려해 안정적으로 원자재를 확보하는 데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원시스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에 들어가는 특수 전원장치를 수년간 개발했다. 고사양 IT 제품과 클라우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 산업 전반에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연내 반도체 장비 관련 부품 제조 사업 진출을 목표로 세웠다. 증자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일부는 반도체 장비부품 및 디스플레이 장비사업 진출을 위한 제조설비 구축과 장비 구매 자금으로 활용한다. 전력용 반도체 소자 관련 원자재와 전기제어 소자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도 올 4분기까지 505억원을 쓰기로 했다.


다원시스는 사업 확대에 따라 기존 안산공장만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3분기에 대전 신동지구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내 토지를 취득했다. 핵융합 발전 전원장치 사업을 위한 공장을 건립하는 데 설계·감리, 건축비용으로 약 100억원을 투입한다. 다원시스는 한국형핵융합로(KSTAR)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에 핵심적인 특수전원장치를 납품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교내벤처로 출발한 코먼웰스퓨전시스템스의 ‘스파크(SPARC)’ 프로젝트 참여 의뢰를 받아, 주요 전원장치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규 사업을 위한 불가피한 자금 조달이라고 하지만 다원시스가 1년 전 전동차 사업 관련 원자재 구매대금도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조달했다는 점에서 불만도 나오고 있다. 전날 증자 소식이 전해지고 다원시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9%이상 하락했다.


다원시스 최대주주인 박선순 대표는 지분 15.95%(504만5621주)를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자체자금을 활용해 배정받은 주식 가운데 최대 20% 한도 내에서 청약에 참여한다. 증자 이후 최대주주 지분율은 14.8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증자에도 박 대표는 배정받은 신주 가운데 20%만 받았다. 당시에도 지분율이 2%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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