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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올들어 '실적·ESG' 개선株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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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군단, K콘텐츠 상승 기대

두산重 938억원 최다 매입

HDC현산·이마트 등

사회적 논란 기업주 매도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전차(電車)군단, K콘텐츠 관련주 등 상승 기대 종목과 지배구조 개선이 눈에 띄는 종목을 매수하는 반면 HDC현대산업개발, 이마트 등 사회적 논란이 된 기업의 주식을 대량으로 팔았다.


21일 금융정보기업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13개 종목(2673억원)을 매수하고, 16개 종목(2690억원)을 매도해 총 17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가지면서 지분율 변동일이 지난달 1일 이후인 종목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국민연금이 해당 기간 가장 많이 매입한 종목은 두산중공업이다. 국민연금은 두산중공업 508만8104주를 매입했다. 매입일 종가 기준 총 938억7552만원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1조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하고, 채권단과 채무 상환 협의를 앞두고 있다. 주가는 작년 최고점 대비 50~60% 수준이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46만8524주를 718억5400만원에 매입했다.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은 보유하고 있던 현대글로비스 지분 중 10%포인트를 매각했다. 이 거래를 통해 대주주 지분이 30%에서 20%로 떨어졌고 내부거래 규제에서 다소 자유로워졌다. 오버행 이슈 해소와 유력 사모펀드 주주 진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국항공우주 109만2256주(408억5037만원), 농심 4만7673주(153억4500만원), 제이콘텐트리 28만3138주(144억6200만원), KCC글라스 16만368주(105억8400만원) 등도 100억원 이상 매수했다. 특히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사 제이콘텐트리를 100억원 이상 매수해 주목된다. 제이콘텐트리는 넷플릭스 인기 한국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제작사인 필름몬스터의 모회사다. 제이콘텐트리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극장 리오프닝 기대주이기도 하다.


반대로 대량매도한 종목은 한국조선해양(70만7909주·711억4500만원), HDC현대산업개발(277만2935주·476억6600만원), 현대건설(63만5472주·262억5400만원), KB금융(43만8317주·254억2200만원), BNK금융지주(178만2769주·150억2800만원), 이마트(10만3975주·144억1000만원) 등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의 반대로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끝내 무산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신용 등급, 브랜드 파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에서 줄줄이 타격을 받고 있다. 이마트는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의 ‘멸공(공산주의를 멸함) 발언’이 정치권 논란과 외신 보도로 이어지면서 후폭풍에 시달렸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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