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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발행 그후]엔에스엔, CB 전환가 최저로 낮춘 후 주가 반등… 유증도 납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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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엔에스엔의 주가가 전환사채(CB) 전환가를 한도까지 낮춘 후 반등하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서 약 6개월간 기다려온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도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썝蹂몃낫湲 엔에스엔 홈페이지 캡처.


CB 리픽싱 된 후 주가↑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에스엔 제25회차 CB의 전환가는 지난 14일 기존 주당 1280원에서 985원으로 조정됐다. 지난해 5월 최초 발행 당시 전환가는 1406원이었는데 주가가 계속 하락해 최저 전환가 한도까지 내려간 것이다. 최저 전환가 한도는 최초 전환가의 70%다. 앞서 140억원 규모인 23회차 CB의 전환가도 최저 조정 한도인 1036원으로 내려간 바 있다.


엔에스엔의 주가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25회차 CB 발행 당시만 해도 1300~1400원선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지난 15일 8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에 25, 23회차 CB뿐 아니라 21, 22, 24회차 CB도 모두 전환가가 최초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엔에스엔은 298억원 규모의 미상환 CB를 갖고 있다.


엔에스엔은 2015년 이후 연결 기준으로 매년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영업손실 8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82.8% 늘었다. 매출액은 증가했는데 판관비가 대폭 늘면서 적자를 키웠다. 특히 판관비 중 컨설팅이나 용역 등에 제공하는 지급수수료 항목이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억원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다.


실적 부진과 함께 우하향하던 주가는 25회차 CB가 최저 전환가로 조정되자마자 급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59.4% 뛴 것이다. 전날 종가는 1355원이다. 주가 상승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CB 투자자들은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이 CB들은 지난해 11월 이전에 발행된 CB라 전환가가 상향 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25회차 CB 보유자의 경우 전환 가능일까지 전날 주가(1355원)가 유지된다면 37.6%의 수익이 가능하다.


유증 또 지연되면 벌점 위기

주가가 급반등하면서 엔에스엔이 추진하고 있는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7월 엔에스엔은 최대 주주인 제이케이(JK)파트너스1호 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당 발행가는 1280원이다.


하지만 유상증자 납입은 세 차례나 미뤄져 오는 25일로 변경됐다. 그사이 주가는 주당 발행가를 계속 밑돌았다.


이번 유상증자 납입도 지연된다면 엔에스엔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재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상증자를 결정한 후 납입일을 6개월 이상 연기하면 거래소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벌점을 부과한다.


엔에스엔은 이미 지난해 11월 ‘단일판매·공급계약 해지’건으로 벌점 4점을 받았고 당시 기준 1년간 6점의 벌점이 누적된 바 있다. 코스닥 상장사는 1년간 벌점 15점 이상을 받으면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다.


한편 엔에스엔은 컴퓨터 및 주변기기 유통 등 ICT사업, 자전거 사업, 뇌질환 치료기기 개발 등 바이오메티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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