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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출판사, 더핑크퐁컴퍼니 상장 임박 '양날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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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오프라인 사업은 고전
관계사 상장 앞두고 주가 오락가락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삼성출판사는 유아동 출판물을 주축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서점과 소셜 쇼핑 등의 도서 코너를 통해 판매되는 상품군이 주를 이룬다. 유아동 단행본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진 기업이다. 주요 종속회사로는 문구, 패션디자인 제품 및 사무용품을 제조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아트박스와 애니메이션 제작 및 배급업을 하는 스마트앤미디어, 물류관리회사 에이비로지스 등이 있다. 최대주주는 김진용 대표이사로 지분 45.44%를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 김미재(3.71%), 자녀 김민석(6.28%) 김우석(4.81%) 숙부 김종규(3.28%), 조카 김진욱(0.98%) 등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4.49%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직격탄=삼성출판사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고전했다. 2019년까지 유지되던 흑자 기조가 2020년 무너져 적자 전환했다. 계열사 아트박스의 영향이 컸다. 삼성출판사의 매출은 출판·휴게소·임대와 계열사인 아트박스 문구·팬시·사무용품 등 4개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전국 90여개 직영매장을 운영 중인 아트박스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손님이 발길을 끊은 탓이다.


삼성출판사의 매출액을 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600억~2000억원 규모로 유지됐다. 작년에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3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122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20년에는 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3분기까지 영업이익 19억원을 거둬들였다. 이자발생부채는 2016년 말 기준 420억원에서 2020년 말 기준 796억원으로 늘어났다.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19 리오프닝 분위기가 감지된다. 도서, 완구, 교구 판매점인 마이리틀타이거가 온라인 판로를 늘리고, 학원가를 중심으로 삼성영어 등 교재판매가 다시 늘어나는 등 회복세가 관측된다. 삼성출판사는 향후 교육콘텐츠를 중심으로 수요층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유아동 출판 및 콘텐츠 사업은 경기변동에 둔감함 산업으로 분류되는 만큼 꾸준히 매출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이다.


◇'더핑크퐁컴퍼니' 상장, 삼성출판사에는 양날의 검=삼성출판사는 '아기상어'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유아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업인 '더핑크퐁컴퍼니'의 지분 16.83%를 보유한 2대주주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최대주주는 18.5%지분을 보유한 김민석 대표로, 삼성출판사 김진용 대표의 장남이다.


장남이 운영중인 관계사 더핑크퐁컴퍼니가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삼성출판사의 주가는 폭등하다가 최근 들어서는 외려 급락했다. 올들어 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소수 지점과 소수 계좌에 매도거래가 집중되면서 일주일 새 주가가 75% 이상 하락한 바 있다.


일각에선 관계사인 더핑크퐁컴퍼니의 상장 임박설이 돌면서 갈아타기 수요가 발생한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2대 주주로서 더핑크퐁컴퍼니 상장으로 거둘 수 있는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됨과 동시에, 상장 후 갈아타기 수요가 일어날 것이란 불안감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삼성출판사 관계자는 "핑크퐁 이슈로 주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늘 항상 주목을 받아왔는데 사실상 본업에서는 큰 변화는 없었다"며 "코로나19 리오프닝과 더불어 본업인 유아동 완구 및 출판시장에서 꾸준히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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