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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에듀, 적자 감수한 투자…차근차근 수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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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 학습지 시장을 둘러싼 에듀테크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아이스크림홈런을 출시한 아이스크림에듀는 적자를 감수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학습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려고 연구개발비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광고 선전비도 늘렸다.


아이스크림에듀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전용 학습기를 통한 가정용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홈런’을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제공하고 있다. 2013년 5월 아이스크림미디어에서 아이스크림홈런 사업부를 분할해 설립했다. 2012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전용 단말기를 기반으로 한 자기주도 학습 시장을 개척했다.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2020년 5월부터 예비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확대했다. 교과 과목뿐만 아니라 컴퓨터 코딩, 리더십 교육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아이스크림홈런과 천재교육의 ‘밀크티’, 비상교육의 ‘와이즈캠프’ 등 스마트 학습지는 기존 종이 학습지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초등학생 스마트 학습 시장은 약 370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직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34%를 기록했다. 국내 학습지 시장이 약 2조원 규모인 점을 고려했을 때 스마트 학습 서비스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비대면 문화가 발달했고 스마트 학습지 수요도 늘었다. 에듀테크 업체들은 인공지능(AI) 기술뿐만 아니라 증강현실(AR), 가상현실(AR) 기술을 스마트 학습지에 접목해 학습 효과와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정답률과 문제 풀이 패턴 등 학습데이터 1500만건 이상을 분석하며 개인별 맞춤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개인별 맞춤 진단 시스템을 적용한 AI생활기록부는 학생 수준별 맞춤 학습 지도 및 동기부여 시스템을 제공한다. 2014년 7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등을 활용한 새로운 교육 서비스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AI 학습 플랫폼을 이용한 비즈니스 방법 및 시스템 ▲AI 가정교사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맞춤형 학습 방법 및 시스템 ▲실감 콘텐츠가 적용된 인공지능 기반의 맞춤형 학습 방법 및 시스템 등 다양한 특허를 취득했다.


또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능동형 AI 가정교사 ‘아이뚜루’를 개발했다. 아이뚜루는 학습자가 자기주도 학습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다. 아이스크림 홈런 관계자는 "아이뚜루의 고도화된 기술이 벌어진 학습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선점 효과와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매출은 꾸준하게 늘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해 매출액 1295억원,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최근 3년 동안 29% 증가했으나, 투자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은 악화했다. 2020년 적자로 전환했고 2021년에는 적자 규모가 커졌다. 이 기간 직원은 477명에서 532명으로 늘었고 급여와 복리후생비 등도 증가했다. 치열해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연구개발 비용도 늘렸다. 경상연구개발비는 2019년 26억원에서 2020년 63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광고선전비는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115억원 대비 41억원 늘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매출액 증가에도 손실 규모가 커진 이유에 대해 지속적인 신규 투자와 홍보, 판촉비용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비와 광고선전비가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매출액 성장 속도가 더딘 점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최근 주가는 상장 이후 최저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을 지난해 9월 각자 대표로 선임했다. 에듀테크 전문가인 조용상 대표와 함께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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