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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맥스트, 증자규모 축소로 사업화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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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결의 당시 527억 조달 기대…1차 발행가 기준 366억 조달
운영자금 예산 250억→102억원으로 축소
예정대로 M&A 추진…메타버스 시대 '게임 콘텐츠' 중요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맥스트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난 뒤로 맥스트 주가가 하락하면서 예상했던 규모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맥스트는 1차 신주 발행가를 3만2950원으로 산정했다. 지난 1월24일 이사회 결의 당시 예상했던 발행가 4만7400원 대비 40%가량 낮아졌다. 조달 규모도 527억원에서 366억원으로 줄었다.


맥스트는 지난해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자금을 조달한 뒤 1년도 안되서 주주배정 증자에 나섰다.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과감하게 결정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외 여건이 발목을 잡았다. 맥스트 주가는 증자 전 6만원 선을 웃돌았으나 2개월 만에 5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2010년 설립한 맥스트는 증강현실(AR) 개발 플랫폼과 산업용 AR솔루션, 확장현실(XR) 메타버스 플랫폼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 맥스트는 메타버스 관련 사업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주주배정으로 조달한 자금이 사업을 추진하는 데 탄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조달 규모 축소에 따라 운영자금 사용 계획을 변경했다. 이사회 결의 당시에는 250억원을 배정했으나 1차 발행가 산정 이후 102억원으로 축소했다. 메타버스 포털 사업에 100억원을 투자하려 했으나 예산을 10억원으로 줄였다. 확장현실(XR) 공간구축 기술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포털을 구축한다. 현실 세계와 메타버스 세계를 쉽고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 도구를 제공한다. 예산 축소에 따라 계획대비 사업화 속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맥스트는 운영자금을 대폭 축소한 대신 인수합병(M&A) 자금은 270억원에서 260억원으로 10억원 줄였다. 메타버스 플랫폼 완성도를 높이는 데 M&A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 초기 시장에서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맥스트보다 한발 앞서 증자를 결정한 자이언트스텝은 오히려 당초 계획보다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 계획 당시 700억원을 모집하려 했는 데 주가 상승으로 발행가가 높아지면서 280억원 가량을 추가로 모았다. 덕분에 M&A 예산을 400억원에서 685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메타버스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자이언트스텝과 맥스트는 이목을 끌면서 국내 증시에 입성했다. 자이언트스텝은 3월24일 상장하고 1년 만에 기업가치는 공모가 기준 1037억원에서 9800억원으로 커졌다. 지난해 7월 27일 상장한 맥스트는 공모가 대비 3배가량 성장했다. 공모가 기준으로 맥스트 시가총액이 자이언트스텝보다 300억원 컸다. 현재 주가 기준 기업가치는 자이언트스텝이 1조원에 육박하며 5000억원 규모의 맥스트를 앞질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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