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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연간 '반값 수수료' 혜택 3만개 기업‥14.3% '원스토어'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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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올 상반기 코스피 입성을 추진 중인 원스토어가 '반값 수수료' 정책을 시행하면서 연간 3만여 개 앱 콘텐츠가 수수료 절감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IT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가 기업공개(IPO) 1호 자회사로 낙점한 원스토어는 2020년 10월부터 2021년말까지 월 거래액 500만원 이하의 사업자에 대해 수수료를 50% 감면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수수료가 영업이익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소 개발사의 부담을 현저히 낮추겠다는 취지에서 '반값 수수료' 정책을 시행해 지난 한 해 약 3만여 개 앱에 수수료 절감 정책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원스토어에 입점된 앱의 약 10분의 1 가량이 반값 수수료 혜택을 받은 셈이다.


원스토어는 인앱결제 수수료(원스토어 결제 시스템) 20%, 비인앱결제(앱 개발사 자체 결제 시스템) 수수료 5%다.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와 비인앱결제(예상치) 수수료가 26~30% 구간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착한 수수료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상생을 통한 성장'을 전략으로 삼고 있는 원스토어는 2018년 수수료 인하 정책 시행 이후 꾸준한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개발사들에게는 수수료 절감 혜택을 주고, 소비자들에게는 결제금액의 10%를 이동통신사 포인트로 돌려주는 이용자 친화적 정책으로 입소문을 탔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2018년 1103억원에서 2019년 1351억원, 2020년 1552억원 수준으로 올라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018년 마이너스(-)139억원에서 2020년 20억원을 기록, 단기간 내 흑자 전환했다.


원스토어의 점유율은 2022년 2월 기준 14.3%로 구글플레이(70.3%)와 비교해서 현저한 격차를 보인다. 2위인 애플 앱스토어(15.5%)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상생 전략으로 수수료를 낮추면서 원스토어를 찾는 개발사가 늘어나 돋보이는 입점 성과도 내고 있다. 특히 게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2021년 기준 매출기준 톱 50위 게임 중 24개가 원스토어에 입점했다. 상위 게임의 입점 비율은 매년 증가 추세다.


입점 성과에선 위메이드 '미르4'가 대표적이다. 미르4는 처음부터 원스토어를 비롯한 복수의 앱 마켓에서 동시에 출시됐다. 미르4는 출시 이후 원스토어에서 4달 연속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타 앱마켓 대비 원스토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원스토어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넥슨의 '블루아카이브', 쿠가 게임즈 '삼국지 전략판', 넥슨 '바람의나라:연',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엔픽셀 '그랑사가' 등 인기작이 원스토어에 입점해 흥행을 기록했다. 또한 세계적인 개발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 이모탈'도 올해 원스토어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원스토어가 계획대로 올 상반기 안에 코스피 입성을 하게 되면, SK스퀘어의 자회사 가운데 첫 상장사가 된다. 원스토어는 IPO로 조달한 금액을 기존 사업 분야 확장과 글로벌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특히 스토리 분야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경쟁력 있는 원천 지적재산권(IP) 확보가 콘텐츠 사업의 무기가 된다는 판단에 따라 원스토어는 스토리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 원 소스 멀티 유스(OSMU)에 이르는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원스토리의 원천 IP를 게임으로 개발하는 등 향후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국내 최대 장르 콘텐츠 출판사 '로크미디어'를 인수했으며, 중국 최대 웹툰 플랫폼 '콰이칸'에 투자하는 등 IP 발굴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로컬 앱마켓의 한계를 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글로벌 버전의 원스토어 플랫폼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한국 게임의 인기가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고려 중이며, 인앱 결제 수수료를 한국과 동일한 20%로 적용하고 현지에서 많이 쓰는 결제 수단을 수용해 차별화할 예정이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주주가 이용자가 되고 이용자가 주주가 되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고 있다"며 "개발 산업의 근간인 중소 개발사와의 상생 방안에 대해 다방면에서 검토 중이며 추후 관련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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