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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구]NEW, 드라마·특수효과 투자 늘리고 적자 자회사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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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모임 제한과 영업시간 규제가 해제되면서 2년여 동안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마침표를 찍었다. 일상회복,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극장가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제작된 많은 영화가 개봉을 수년째 미뤄왔다. 일부 영화는 고육지책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개를 선택했다. 올해는 그동안 미뤄온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될 예정이다. 25일부터는 상영관 내 식사까지 허용되면서 업계는 관객들로 붐비는 활기찬 영화관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극장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 쇼박스와 NEW를 분석했다.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영화 및 콘텐츠 배급·제작사 NEW가 리오프닝 기대감에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관에 다시 사람들이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화 배급 사업 매출 증가가 전망돼서다. NEW는 드라마 사업에 집중하고 체질 개선을 하며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 버팀목… 올해 영화 개봉↑

NEW는 영화 투자·배급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로 드라마, 음악, VFX 등의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콘텐츠 미디어 그룹이다. 주요 사업 부문은 영화방송콘텐츠, 극장, 뮤직콘텐츠, 기타 등으로 나뉜다. 지난해 말 기준 영화방송콘텐츠 부문 비중이 84%를 차지한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NEW의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461억원, 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영화투자를 위한 선급금의 지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극장 부문에서도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NEW는 2018년부터 영화관 브랜드 ‘씨네Q’를 서울, 경주, 구미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첫해 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극장 부문은 2019년 100억원대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2020년에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감소하며 매출액은 29억원으로 고꾸라졌다. 그러면서 영업손실 폭도 91%가량 확대됐다. 지난해에도 극장 부문은 매출액 29억원,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NEW 실적의 버팀목이 되는 것은 드라마 사업이다. NEW의 드라마 사업부인 자회사 ‘스튜디오앤뉴’는 지난해 7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219억원 대비 약 250% 성장했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인 ‘너와 나의 경찰수업’과 ‘무빙’의 매출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드라마 사업부의 확장이 기대된다. 500억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무빙’이 진행률에 따라 약 55% 인식될 것으로 추정되고 ‘핵티비스트’ ‘굿보이’ ‘닥터차정숙’ ‘사랑한다고 말해줘’ 등이 제작 매출로 반영될 전망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영화사업부의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는 웹드라마 등 BL(Boy’s Love) 드라마를 제작, 방영할 것"이라며 "또 스튜디오앤뉴는 지난해 9월 1740억원 가치로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올해 상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투자배급 사업도 올해 성장이 예상된다. NEW는 영화 ‘신세계’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 ‘마녀2’를 올해 개봉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3개 공개했던 영화 편수를 6개로 늘릴 계획이다. 영화관에 관객 수가 증가하면 영화 배급 수익도 올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리오프닝 수혜가 예상된다.


드라마·VFX에 투자…적자회사 매각

현재 NEW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드라마 제작과 VFX(특수효과) 부문에 투자를 늘리고 적자 자회사를 정리하는 방식이다.


우선 NEW는 콘텐츠 제작과 투자자금 확보 차원으로 지난해 스튜디오앤뉴에서 총 2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또 VFX 자회사 엔진비주얼웨이브도 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집행했다. 스포츠 마케팅, 용품 제작 등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자회사 ‘브라보앤뉴’는 올해 매각할 예정이다.


브라보앤뉴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106억원, 영업손실 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0년 197억원에서 46.2%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지속됐다. 당기순손실로만 127억원을 기록했다. 브라보앤뉴의 지난해 매출 중 32억원이 NEW가 매입해 준 내부거래다. 2020년까지는 NEW의 매입이 없었다. 이를 고려하면 외부 매출은 더욱 줄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브라보앤뉴의 자회사인 브라보앤미디어, 브라보앤파트너스, 빌리보드를 제외한 단일 법인의 재무상태를 보면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이에 NEW가 브라보앤뉴에 빌려준 32억원은 못 받을 처지에 놓였다.


지난해 NEW는 브라보앤뉴의 채권 32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하고 비용으로 털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간 40억~45억원 내외의 적자를 기록하는 브라보앤뉴의 영업 중단으로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며 "적자 자회사의 구조조정과 VFX 자회사 가치 부각, 리오프닝 가시화에 따른 영화 부문의 흥행이 NEW의 향후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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