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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兆단위 큰손' 공제회 CIO들 "주식 패닉셀보다 장기투자 관점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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썝蹂몃낫湲 (왼쪽부터) 이도윤 노란우산공제 자산운용본부장, 이상희 군인공제회 금융투자부문 이사, 한종석 경찰공제회 금융투자부문 이사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글로벌 긴축 공포에 국내외 증시가 휘청이는 가운데 조 단위 자금을 운용하는 주요 공제회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이 악재가 대부분 반영됐으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시장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성급하게 '투매(Panic sell)'에 동참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기회를 찾을 것을 조언했다.


28일 이도윤 노란우산공제 자산운용본부장 "돈이 풀렸던 것을 계속 놔두면 더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회수기에는 확실하게 해줘야 한다"며 "일시적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시야를 넓히고 장기투자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본부장은 "좀 많이 빠진 부분은 외려 비중을 늘리고 덜어내야 할 부분은 덜어내는 조정이 필요하다"며 "공포감 때문에 투매(投賣)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상희 군인공제회 금융투자부문 이사 역시 "악재는 다 드러났다"라며 "5월께 금리가 어느 정도 확정되면 불확실성 해소로 시장 상황이 좀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이사는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리스크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나스닥이 연초 대비 21% 빠졌는데 미국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선 호재에 목마른 시장이 급격하게 반등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현금 보유 비중을 늘려 투자 기회를 엿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종석 경찰공제회 금융투자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코스피 지수가 1400에서 3400까지 갔는데 익스펜션(expansion·팽창)이 워낙 컸기 때문에 리트렉션(retraction·움츠림)이 생기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더 큰 익스펜션을 위한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한 이사는 "과거 2003년부터 2007년 코스피가 500에서 시작해 2000까지 갔는데 그 중간에도 중국발 충격이 있어서 한 20~30% 폭락한 적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리가 계속 올라가기는 하겠지만 금리 상승을 커버하는 경기회복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상당 부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기가 나쁘지 않다"며 "리오프닝이 엄청나게 파급력이 있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상황에선 패닉에 빠지지 말고 인내를 하면서 충격이 있을 때마다 유동성이 있다면 오히려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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