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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티코스메틱, 주가보다 높은 전환가로 CB 전환[CB발행 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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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중국 영유아용 화장품 업체 오가닉티코스메틱의 전환사채(CB)가 현 주가보다 높은 전환가로 전환 청구됐다. 주식이 전환되자마자 손실을 보는데도 상환이 아닌 전환을 선택한 것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가닉티코스메틱은 50억2800만원 규모의 제2회차 전환사채(CB)가 전환 청구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행사 주식 수는 621만5451주로 발행 주식 총수 대비 5.17%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앞서 지난해 5월14일 오가닉티코스메틱은 450만달러 규모의 제2회차 해외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CB를 홍콩에서 발행했다. 기준 환율은 1117.4원으로 한화 50억2800만원 규모다. 최근 환율이 상승해 약 57억원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타법인 취득 용도로 CB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말까지는 자금이 사용되지 않았다. 이날까지도 타법인 취득 공시는 나오지 않았다. 조달 목적을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시장에 주식부터 풀리는 셈이다.


이 CB의 전환가는 809원이다. 발행 당시 1155원에서 주가가 하락하며 전환가 하향 조정 한도인 70% 수준까지 전환가가 내려갔다. 다만 환율이 올라서 기존 주식 수대로 전환이 되면 약 924원에 한 주를 취득하는 셈이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의 현 주가는 450원 수준이다. 주가보다 높은 가격에 전환 청구를 하는 것이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2009년 설립된 중국 ‘해천약업’이 한국 상장을 위해 홍콩에 설립한 법인이다. 해천약업은 중국 내 유아 대상 샴푸, 바디워시, 피부케어, 클렌징 제품 등을 만드는 영유아용 화장품 전문 업체다.


지난 17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2705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5% 감소, 22.1% 증가했다. 앞서 지난달 6일에는 매출액 변동 공시로 영업손실 126억원이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가 한 달 새 뒤바뀌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제2회차 CB가 현재 주가보다 높은 가격임에도 전환 청구된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회차 CB의 만기일은 오는 2024년 5월14일로 표면 이자율 0%, 만기이자율 5%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과 조기매입청구권(콜옵션)은 없다.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약 15% 이상의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CB를 상환할 수 있는 현금이 없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오가닉티코스메틱은 4억7519만위안(약 892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현금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838억원이었는데 한 분기 만에 약 1000억원의 현금이 감소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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