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
닫기버튼 이미지
검색창
검색하기
아시아경제 바로가기
공유하기 공유하기

[CB대란]③넥스트아이, 실적 부진에 이어지는 조기 상환 청구

  • 공유하기
  • 인쇄하기
  • 글씨작게
  • 글씨크게

2019년 적자 전환 이후 3년간 손실 지속
5회차 CB 발행 6개월째 지연
현 주가보다 높은 전환가에 자금조달 차질 우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넥스트아이가 2020년 11월 발행한 4회차 전환사채(CB)에 대한 조기상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전환가를 발행 당시 1480원에서 1036원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주가 하락 속도가 더 빨랐던 탓에 전환하는 것보다 상환을 요구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스트아이는 지난달 7일과 지난 12일 각각 20억원과 10억원을 4회차 CB 보유자에게 상환했다. 만기전 취득한 CB는 소각한다.


앞서 넥스트아이는 2020년 11월 4회차 CB를 발행해 86억원을 조달했다.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운데 일부를 담보로 제공했다. 안양시 만안구에 있는 명학공장과 서울시 서초구에 있는 양재빌딩은 신탁회사에 신탁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말 전환사채 잔액 1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11월 발행한 4회차와 5회차 CB에 대한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주가 하락하면서 전환가를 밑돌고 있다. 4회차와 5회차 CB 전환가는 각각 1036원, 1348원이다.


넥스트아이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373억원을, 혼합채권형 펀드와 연금저축보험 등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항목으로 14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수년간 적자 상태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동자산 규모가 크다.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34.86%로 지난해 말 39.09% 대비 소폭 개선됐다.


넥스트아이는 최근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6회차 CB와 1회차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납입일이 다음달 10일이다. 계획대로 발행하는 데 성공하면 142억원을 조달한다.


문제는 자금 조달 과정에서 주가가 폭락하면서 전환가와 교환가가 현재 주가를 큰 폭으로 웃돈다는 점이다. 6회차 CB 전환가는 1401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80%가량 높다. 만기보장 수익률은 연 4%다. 납일일까지 전환가 조건을 조정하거나 주가가 전환가 부근까지 오르지 않는다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6회차 CB는 올해 1월부터 발행하려 했으나 발행 규모를 비롯해 세부 조건 변경을 이유로 납입일이 계속 늦춰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적지 않은 유동성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 조달에 나선 이유는 최근 수 년 간 이어진 적자 경영과 관계가 있다. 넥스트아이는 2019년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후 2020년 104억원, 2021년 11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9년 561억원, 2020년 348억원, 2021년 287억원으로 감소했다.


넥스트아이는 LCD 외관검사장비 개발과 화장품 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 매출 비중을 보면 검사장비(38.5%), 3차원 측정기(26.8%), 화장품(34.0%) 등이다. 최대주주는 유미도국제미용연쇄집단유한공사(Aesthetic International Beauty Chain Group)로 지분 17.33%(1357만2228주)를 보유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