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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가온전선, 주주배정 증자로 차입금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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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와 세계 경기 불확실성 확대 대비 재무구조 개선
구주 1주당 신주 0.56주 배정…314억 조달 계획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가온전선이 차입금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주배정 방식 증자를 추진한다. 최대주주 LS전선은 배정받는 신주 물량 100% 이상 청약에 참여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가온전선은 구주 1주당 신주 0.56주를 배정하는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314억원을 조달한다. 신주 발행 예정가는 1만4250원이고 총 220만주를 발행한다.


조달자금 전액을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 가온전선은 2020년 2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으로부터 각각 202억원, 220억원을 차입했다. 만기는 20203년 2월이고 이자율은 2.15~2.30%다.


가온전선은 전력케이블과 통신케이블을 생산ㆍ판매하고 있다. 고압 및 중저압 전력케이블, 데이터 케이블, 광통신케이블 등 케이블 산업의 모든 사업분야에 걸쳐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3% 증가한 7231억원을, 영업이익은 127.4% 늘어난 1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26%로 전년 동기 대비 0.84%포인트 상승했다. 실적은 전기동 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전기동 가격이 상승하면 제품 판매가격도 오르면서 매출 규모가 커지고 수익성도 좋아진다.


올 상반기 말 연결기준 총 차입금은 2049억원이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80.2%, 26.4%를 기록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운전자본 부담이 커졌다. 원재료인 전기동과 전력선 등 재고자산은 2019년 571억원에서 올 상반기 1193억원으로 늘었다. 원재료인 전기동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원재료 및 부재료 구입 물량이 증가했다.


총차입금은 2020년 1285억원을 기록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800억원가량 늘었다. 올해 6월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44억원, 단기 금융상품 46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유동성 장기차입금을 상환하면 유동비율은 139%에서 152.0%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업을 비롯해 주요 전방산업 업황 부진이 장기간 이어지고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증자를 결정했다.


가온전선 최대주주인 LS전선은 지분 46.56%를 보유하고 있다. 구주주 배정분의 100% 이상 청약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구주주 배정분 108만4092주를 취득하면 지분율은 기존 46.56%에서 47.50%로 0.94%포인트 상승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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