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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5분의 1 액면분할로 접근성 확대… 주주가치 제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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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지주사와 합병을 앞둔 동원산업이 액면분할을 진행한다. 이를 시작으로 동원산업은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지난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현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 의안을 통과시켰다. 동원산업을 구심점으로 삼고 지배구조가 개편되는 모습이다.


동원산업은 이와 함께 이날 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 의안도 가결했다. 기존 5000원의 액면가를 1000원으로 나누는 것이다. 전날 기준 동원산업의 주가는 23만원 선으로 5분의 1 액면분할 이후 주당 4만~5만원으로 거래가 될 전망이다.


주당 단가가 대폭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도 낮아져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네이버의 경우 2018년 5분의 1 액면분할을 진행한 후 거래량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 역시 같은 해 50분의 1 비율로 액면분할 후 거래량이 증가했다. 올해에도 아세아시멘트, 한미반도체, 신세계그룹주 등이 액면분할에 나서고 있다.


동원산업의 최근 1개월 일평균 거래량은 2295주, 하루 거래대금은 5억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주당 단가가 낮아지고 거래량이 늘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액면분할은 글로벌 기업들도 채택하고 있는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 중 하나다. 최근 미국 아마존과 테슬라도 각각 20분의 1, 3분의 1로 액면분할을 단행했으며, 일본 닌텐도도 31년 만에 10분의 1로 액면을 나누기로 결정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동원산업은 액면분할 결정을 시작으로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향상하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도 기업가치 향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동원산업 중심의 단순하고 직관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그룹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원산업은 올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연결 기준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6723억원, 1796억원으로 각각 24.2%, 4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1.2% 늘어난 133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동원산업은 신성장동력을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 소재 및 스마트 항만 등 물류 시스템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식품 부문에서는 어종 다양화를 위한 ‘연어육상양식’ 사업 등에 투자를 단행해 조기에 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그룹 지주사의 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속히 마무리하고 지속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활동들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합병 비율을 정하는 과정에서 주주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했던 사례처럼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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