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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기업들, 투자자에 'ESG 성장스토리'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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썝蹂몃낫湲 20일 서울 중구 아시아경제 사옥에서 온라인 생중계으로 진행된 '2021 아시아경제 IPR포럼'에서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가 ESG투자확산과 기업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2021 아시아경제 IPR포럼]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ESG 선순환' 강조

ESG지표관리 중요성 ‥리스크 관리 실패시 기업가치 하락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투자자들에게 시대정신을 반영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장스토리를 제시할 수 있어야 장기적인 관점에서 프리미엄 창출이 가능하다. 기업들은 ESG투자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경영정책에 반영하는 ESG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20일 '메타버스 환경 속 기업활동의 변화'라는 주제로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2021 아시아경제 IPR포럼'에서 ESG투자 확산과 기업들의 대응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류영재 대표는 "ESG는 무형의 가치로 마켓캡(주식총액)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ESG 성과에 따라 기업가치가 변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ESG 지표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ESG 리스크 관리 실패시 즉각적인 기업가치 하락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ESG투자란 기업의 재무적 지표에 더해 환경과 사회 영향, 투명경영 등 비재무적 성과도 중요하게 고려한 투자활동을 뜻한다. 전 세계 ESG 투자자산 규모는 2012년 13조3000억 달러에서 2020년 40조 5000억 달러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들도 ESG를 기업 투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기기 시작했다.


ESG와 관련한 새로운 정책 및 규제 등장, 소비자 및 소액주주들의 집단소송 등 적극적인 이해관계자의 등장, 기업투명성에 대한 요구,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의 주류화 등이 이뤄지면서 투자자들이 기업의 ESG 지표관리 여부를 핵심 투자 포인트로 여기고 있다고 류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ESG와 관련한 위험과 기회요소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업의 장기실적과도 밀접한 상관성을 가지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확대하기 위해선 ESG기반 혁신분야에서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청사진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적 상황에 맞는 ESG 이슈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사회가 ESG 경영을 직접 챙기고, IR파트의 ESG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1988년 메리츠종금증권에 입사해 10여년간 증권사에서 일한 뒤 2000년대 초반 유럽에서 유학할 때 ESG 경영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고 2006년 서스틴베스트를 설립했다. 15년간의 ESG투자 연구를 통해 국내 대표적인 ESG 전문가로 꼽힌다.


류 대표는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인수공통 전염병이 확산되는 등 환경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고, 바이든 정부의 요직을 ESG 투자를 강조하는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 출신들이 장악하는 등 글로벌 수퍼파워가 ESG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100년 전 만들어진 재무재표로는 미래 기업을 평가할 수 없다"며 "전통적으로 자본과 공장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대에서 혁신 아이디어와 데이터, 민주적인 소통문화 등을 갖춘 휴먼캐피탈 기업의 성장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투자자 유치나 기업공개(IPO)를 할 때 이런 무형적인 자산을 갖춘 기업을 설명할 수 있는 'ESG 평가 프레임웍(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서구에서는 수십년 간의 노력을 통해 보편화된 ESG투자가 국내서도 빠르게 따라잡기가 시작됐다"며 "모든 기관과 기업들이 너무 갑작스레 ESG투자를 외치고 있지만 무늬만 ESG인 'ESG 워싱(washing)'이 발생되지 않도록 각 기관들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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