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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 KTB네트워크 대표 "스타트업 동반자이자 기관의 소통창구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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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VC기업 코스닥 입성

저평가된 VC업계 재평가 기대

기업발굴 능력 업계 최고 수준

배달의 민족 27배 수익 등

올 3분기 누적영업익 774억원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KTB네트워크의 상장을 계기로 벤처캐피털(VC) 산업 자체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대체투자 분야로 재평가 받기를 기대합니다."


김창규 KTB네트워크 대표는 최근 성남시 분당구 사옥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운용자산(AUM)이 커질수록 경영안정성이 높아지고 동시에 다양한 분야의 유망기업 투자가 가능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상장 전후로 느낀 점이 많은데 VC업계 자체가 저평가 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는 스타트업 등 투자기업들에 대한 정보와 변화 과정, 중요한 이벤트 등을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창구 역할도 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KTB네트워크는 업력 40년 이상의 국내 1세대 VC 기업이다. 24명의 펀드운용인력 중 10년 이상 투자 경력을 가진 심사역이 11명이나 된다. 2018년부터 최근 4년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774억원으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446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김 대표는 "개인적으로 투자업력이 쌓이면서 ‘동반자 정신’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된다"며 "비상장 투자는 최초 투자 이후에 후속투자 등을 통해서 긴 시간 동안 투자기업의 성장과 함께 하기 때문에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자 정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가면 갈수록 더 많이 든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업 발굴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산업군별로 나타날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장 중요하게 놓고, 그 다음으로 창업가의 기업가 정신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력, 경력과 같은 정량 평가도 중요하지만 어떤 경험을 쌓아왔고 또 자신의 사업에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KTB네트워크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업발굴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KTB네트워크의 ‘동반자 정신’과 스타트업 경영자들의 ‘기업가 정신’이 만난 결과다.


지난 3월에는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으로 27배 수익을 냈다. 23억원을 투자해 629억원을 회수했다. 올해 코스닥 상장한 ‘마마무’ 소속사 RBW와 채용 플랫폼기업 원티드랩도 KTB가 투자한 기업으로 상장과 동시에 각각 원금 대비 약 10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미국 바이오기업 버클리라이츠에는 56억원을 투자해 459억원을 거둬들였다.


향후 3년간 수익을 실현할 투자 건도 20건 넘게 대기 중이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기업가치가 약 250억원 수준일 때 투자를 진행해 현재 공식 기업가치는 8조원이 넘는다. 엔젯(나노프린터), 팜캐드(바이오), 뉴로메카(협동로봇) 등의 예상 수익률도 4~12배에 달한다.


김창규 대표는 "내년에는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며 "특히 인도 및 동남아시아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몇년간 글로벌 VC 자금이 모이는 지역"이라며 "글로벌 대형 VC들과의 긴밀한 협업관계를 유지하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해당 지역에 대한 딜 검토가 늘어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KTB네트워크의 전체 투자금 중 해외 투자비중은 30% 수준이지만, 내년까지 40% 이상 늘릴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LG전자, 네이버, SK텔레콤 등 대기업들과 전략적 펀드를 결성해 운용한 경험이 있다"며 "향후에도 공동펀드 운용 등 다양한 기회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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