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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석 경찰공제회 금융투자이사 "1Q 유동성 확보 주력‥주식 비중 확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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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시장 열린다…공모주 펀드 준비
주식 비중 3%대→6%대로 확대 계획
VC·행동주의펀드 자금 집행 확대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1분기는 유동성 확보가 최우선이다."


한종석 경찰공제회 금융투자이사는 최근 아시아경제와 만나 "주식·채권·실물자산 가격이 모두 하락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는 공제회 자금 운용에도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이사는 "불확실성이 큰 1분기에는 투자 집행을 유보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공제회는 총자산 5조원, 투자 자산은 4조원 규모로 시장의 '큰 손' 중 하나다. 아직 결산 전이지만 지난해 자금 운용 수익률은 5%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 이사는 "작년 벤처캐피탈(VC)과 사모투자펀드(PEF) 투자 수익률이 높았다"며 "VC 쪽에선 수익률이 20% 이상 나왔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투자금융이사를 맡은 한 이사는 다른 투자기관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주식투자 비중을 높일 생각이다. 그는 "기존 3%대이던 주식투자 비중을 6%대로 약 3%포인트 정도 올리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불확실성을 고려해 기존 상장 주식보다는 공모주와 벤처펀드 등을 중심으로 주식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한 이사는 "올해 100조원 규모의 공모주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간 연기금·공제회에서 틈새로 여겼던 공모주 펀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 공모에도 직접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또 일정한 의결권을 확보해 기업에 자산 매각, 배당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는 행동주의펀드 등에 대한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그린에너지 분야도 한 이사가 관심을 두는 분야다. 그는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결국 투자 수익으로 연결된다고 믿는다"며 "태양광·풍력·바이오매스(biomass)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기술력이 충분한 단계에 올라왔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채권과 실물투자 등 만기가 있는 자산 투자에 대해서는 "향후 10년은 불확실성이 상당할 것"이라며 "시장 대응력이 좋은 만기(듀레이션; 가중평균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공제회의 채권 비중이 30%인데 이 중에서 장기 채권들을 활용해서 대차, RP(환매조건부채권) 거래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종석 금융투자이사는 1967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케이핀자산운용 부사장, 메리츠자산운용 CIO, KTB자산운용 주식운용 총괄 이사 등을 지냈다. 지난해 10월 25일 경찰공제회 금융투자이사로 취임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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