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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1000조 사모펀드' 수탁업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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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證 사장

10월 업계 첫 수탁시장 진출

"사모펀드 매년 20% 성장"

5년후엔 1000조 규모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은행들이 과점하고 있는 펀드 수탁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 사장은 "지금은 펀드 수탁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매년 20%씩 성장하는 사모펀드 수탁 시장은 증권사가 놓칠 수 없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펀드 수탁은 자산운용사 등 다른 금융회사를 위해 증권이나 채권 등의 자산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업무다. 국민 신한 하나 등 주요 5개 은행이 이 시장을 과점해 왔지만, 사모펀드 사태 이후 은행권 주도의 펀드 수탁 시장이 주춤한 상황이다. 정 대표는 복잡한 상품 구조를 상대적으로 잘 이해하는 증권사로서 시장 진입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오는 10월 증권사로서는 최초로 수탁 시장에 진출한다. 사모펀드에 특화된 수탁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정 사장은 "현재 수탁 시장을 보면 사모펀드가 500조원 규모로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며 "5년 후면 1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텐데 이 중에서 10%만 가져와도 100조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시장"이라며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투자의 폭이 넓어지는데 펀드만큼 좋은 투자처가 없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 수탁부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약 100억원을 투자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운용감시 시스템도 구축했다. 운용사 약관에 따라 펀드 운용이 이뤄지고 있는지 하루 단위로 검증할 수 있다. 그는 "우리가 판 상품이 제대로 운용이 되고 있는지 볼 수 있어 상품 판매부터 수탁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내 고객의 자산을 다른 수탁 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완벽하게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단순 자산 보관 기능의 수탁업에만 그치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예전에는 수탁업을 그냥 창고 업무로 봤는데 이제는 수탁업이 고객 빅데이터가 되는 셈"이라며 "인공지능 등 IT 기술이 고객 데이터와 합쳐지면 더 큰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 사장은 최근 어려운 시장 상황에 대해 "주식시장은 천수답(빗물에만 의존하는 논)이지만 가뭄에도 부지런하게 땅을 뒤집은 농부의 논은 비가 오면 작물이 자라는 게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고객들이 골병이 들었다"며 "이런 때 외면하지 않고 고객들 곁에서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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