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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창업투자, 새 수장에 정홍규 전 유큐아이파트너스 대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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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큐아이·부산벤처스 등 거치고 합류
전임 고병철 부대표와 달리 빠르게 승진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이수그룹 계열 벤처캐피탈(VC) 이수창업투자가 새 대표를 맞이했다. 최근 핵심 투자인력이 이탈한 가운데 조직 재정비에 나선 모습이다.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수창업투자는 정홍규 전 유큐아이파트너스(현 BNK벤처투자)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 대표는 2010년부터 유큐아이파트너스를 이끌다 2017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부산광역시가 부산 특화형 창업투자회사로 설립한 부산벤처스에 몸담았다.


정 대표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수창업투자 전무 타이틀을 달고 있었다. 비교적 단기간에 수장에 오른 셈이다. 이처럼 이수창업투자가 신속하게 승진 인사를 단행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임 사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수장 출신인 고병철 이수창업투자 부대표는 대표직을 약속받고 이수창업투자에 합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년 이상의 투자 경력을 지닌 베테랑 투자심사역이자 대표급 인력인 만큼 대표직을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대표직을 받지 못했다.


이에 고 부대표는 포스텍홀딩스(포항공과대학교기술지주) 투자대표(부사장)로 이동했다. 벤처투자를 주도하는 동시에 포스텍(포항공대) 겸직교수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포항공대 1기 87학번 출신으로 제 자리를 찾아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수창업투자는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잡음을 방지하고자 정 전무를 재빠르게 대표 자리에 앉혔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2000년에 설립된 이수창업투자는 문화콘텐츠 투자에 특화된 제1세대 창업투자회사다. 최대주주는 지분 95.88%를 보유한 이수그룹 계열 이수엑사켐이다. 이수화학의 정밀화학 사업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제품 판매 전문회사다.


현재 이수창업투자는 8개의 벤처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문화·영화·스포츠 계정이 주를 이룬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1200억원 수준이다. 다만 2020년 7월 215억원 규모의 ‘ISU-콘텐츠코리아모험펀드’를 결성한 뒤에는 신규 펀드를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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