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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KIC 사장 "월가 고수들도 못읽는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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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26일(현지시간) 시장 상황에 대해 "금리가 많이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진 사장은 이날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열어 "충격이 어디로 올지 모르니 유심히 보고 투자 전략과 대상을 어떻게 가져갈지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월가 주요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투자 전략을 점검하고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방미한 진 사장은 이날 오전 에드 하이먼 에버코어ISI 회장과 만났다며 "하이먼도 오랫동안 이 일에 종사해왔지만 굉장히 어려운 국면이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뉴욕과 로스엔젤레스(LA)를 방문하고 리차드 클라리다(Richard Clarida) 전 연준 부의장을 비롯해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 씨티그룹 CEO, 스티븐 슈워츠먼(Stephen Schwarzman) 블랙스톤 회장 등 주요 기관 관계자를 만난다.


이번 방미일정을 통해 진 사장은 미국 월스트리트의 주요 금융기관 최고경영자 및 '투자 그루'를 만나 현재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장기 투자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눌 예정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은행 사태의 실물 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지난해 이후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거시경제 및 주요 재정·통화 정책 전망을 살펴볼 계획이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하면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는 재무부와 연준이 액티브하게 움직여서 잘 넘어갔지만 소위 '약한 고리'가 또 있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언급했다.


특히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중심으로 다시 불거진 은행위기론이 "계속될지 아니면 퍼스트리퍼블릭의 문제로 끝날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면서 "각 경제 주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선 뉴욕증시 S&P 500 지수 예상치가 3200에서 4800까지 벌어질 정도로 전문가들의 견해가 제각각이라며 "그만큼 읽기가 어렵다는 말"이라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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