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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텍 전 최대주주 베이스에이치디, 계약 파기 후 지분 던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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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파라텍의 주식 양수도 계약이 해지된 후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파라텍의 전 최대주주 베이스에이치디 측이 물량을 던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베이스에이치디는 파라텍 지분 양수도 계약을 맺은 후 잔금 납입일까지 파라텍에서 빌린 돈을 갚지 않아 계약 미이행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날 베이스에이치디는 엔에스이앤지와 맺은 주식 양수도 계약이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베이스에이치디는 이미 엔에스이앤지에게 경영권과 308만6707주를 넘겼다. 이번에 해제 공시를 낸 물량은 남은 246만6485주다.


이어 전날 파라텍 매매 동향을 보면 기타법인에서 171만7204주의 순매도가 나왔다. 파라텍 전체 주식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이처럼 많은 물량이 기타법인에서 한 번에 쏟아진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1년 간 파라텍에서 기타법인이 10만 주 이상 거래한 날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 물량이 베이스에이치디 측에서 쏟아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말 보고서에 따르면 파라텍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주주는 베이스에이치디와 까뮤이앤씨 뿐이다. 까뮤이앤씨는 지난해 연말에 파라텍 지분을 대부분 처분했기 때문에 현재 10% 이상을 시장에 던질 수 있는 주주는 베이스에이치디 뿐으로 파악된다.


전날 파라텍의 종가는 1만2850원이다. 앞서 베이스에이치디가 엔에스이앤지와 계약했던 주당 가격은 7600원이다. 인수합병(M&A) 이슈로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만약 베이스에이치디가 엔에스이앤지와 파기한 주식을 전날 종가로 팔았다면 약 69%의 추가 수익을 얻게 된 셈이다.


반면 일반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 거센 매도세에 밀려 장중 -10%까지 하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도 전일 대비 11% 급락한 상태다.


앞서 지난해 10월 베이스에이치디와 엔에스이앤지는 파라텍 주식 555만3192주를 주당 7600원, 총 422억원에 양수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엔에스이앤지 측이 계약금과 중도금을 지급하고 경영권까지 넘겨받았지만 베이스에이치디 측은 파라텍에서 차입한 금액을 상환하지 않는 등 계약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결국 잔금만 남은 상황에서 베이스에이치디가 계약을 파기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베이스에이치디 측에 문의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베이스에이치디는 코스피 상장사 까뮤이앤씨, 명동에이엠씨, 태흥산업, 후니드, 금양인터내셔날, 한국알미늄 등의 계열사로 갖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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