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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현대삼호重, 빨라진 사모채 발행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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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의 사모채 발행 주기가 빨라졌다. 차입금 만기가 빨라진데다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해 운영자금 조달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조달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10일 DB금융투자 주관으로 350억원 규모의 사모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과 2년 6개월로, 각각 200억원과 150억원어치로 나눠 발행이 이뤄졌다. 금리는 만기별로 3.47%와 3.75%다.


주요 투자자 중 한 곳인 신한은행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현대삼호중공업의 사모채 200억원어치를 인수한 뒤 채권 원리금을 기초자산으로 단기사채를 발행했다. 순수 사모채 투자 수요가 아닌 유동화 수요로 사모채를 활용한 것이다.


유동화 과정에서 현대삼호중공업의 신용등급이 A3- 또는 BBB- 이하로 떨어지면 곧바로 상환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현재 신용등급은 BBB+와 A3-로 조기 상환 트리거(Trigger) 까지는 2계단 남았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달 25일에도 DB금융투자 주관으로 165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지난해 9월과 10월도 각각 300억원어치씩의 사모채를 발행, 총 600억원을 조달했다. 최근 6개월 사이에만 사모채로 2600억원을 조달한 셈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초단기 시장성 자금인 기업어음(CP) 발행액도 늘렸다. 지난해 12월 300억원어치의 CP를 발행해 CP 잔액이 총 1300억원으로 늘어났다. 2019년 9월 1000억원의 CP를 신규로 늘린 뒤, 약 1년 3개월 만에 잔액을 추가로 늘린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1년 이내에 만기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 포함)이 연결 기준 전체 차입금 약 1조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차입금을 차환하고 추가로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사모채 발행 주기가 짧아지고 횟수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현재 산업설비 부문을 현대인프라솔루션(가칭)으로 분할·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분할 후 존속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선박 건조업을, 신설회사인 현대인프라솔루션은 산업 설비 제조업을 담당한다. 분할 기일은 오는 5월 3일이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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