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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4400억 규모 주주배정 증자…이타카 인수 자금 및 운영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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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카홀딩스 인수 대금 일정 앞당겨져
금융기관 차입 후 증자자금으로 상환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빅히트가 지난해 10월 상장한 지 6개월 만에 다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섰다.


빅히트는 2일 구주 1주당 신주 0.063주를 배정하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신주 222만7848주를 발행해 4400억원을 조달한다.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빅히트는 미국 소재 100% 자회사인 빅히트 아메리카를 통해 음악 관련 매니지먼트, 레코드 레이블, 퍼블리싱, 영화, TV쇼 분야를 아우르는 미국 소재 종합 미디어 지주회사인 이타카 홀딩스 LLC 지분 100%를 인수하도록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지분양수 및 인수대상 회사 차입금 상환을 위한 총 지급대금은 미화 10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 1889억원) 규모다. 빅히트 아메리카가 지난달 22일 100% 자회사로 설립한 미국소재 특수목적법인(BH Odyssey Merger Sub LLC)가 인수대상인 이타카 홀딩스를 역합병한다. 이타카 홀딩스가 존속회사로 빅히트 아메리카의 100% 자회사가 되고, 빅히트 아메리카는 합병대가로 이타카 홀딩스의 기존주주에게 현금을 지급한다. 인수대상 회사의 차입금 상환자금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최초 거래종결 시점에 빅히트 아메리카가 이타카 홀딩스 지분 80.8%를 직접 취득한다. 지분 19.2%는 빅히트 아메리카의 완전 자회사가 되는 CP VI 이타카홀딩스를 통해 취득한다. 이후 미국법상 리스트럭처링 절차를 거쳐 빅히트 아메리카가 이타카 홀딩스 지분100%를 보유하게 된다.


빅히트는 지분 인수를 위해 자체 보유자금 및 추가적인 4500억원 규모의 원화차입을 통해 미화 9억5000만 달러 규모의 빅히트 아메리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와 별도로 빅히트 아메리카가 미국 현지에서 차입 예정인 미화 1억 달러에 대한 채무보증도 제공한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신규 차입금 가운데 약 2500억원의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한다. 빅히트는 인수 관련 대금 지급일을 오는 6월 중순으로 예상했으나 인수 협상과정에서 인수대금 납입일정이 다음달 3일로 당겨졌다. 불가피하게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45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4500억원을 우선 차입하고 증자를 마무리 한 뒤 2500억원을 상환하는 구조다.


빅히트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어 물적분할과 자회사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물적분할 및 흡수합병 후인 올 하반기부터 자회사를 포함한 회사 전체를 총괄하고 관리하는 역할 및 하이브 레이블즈의 IP를 바탕으로 2차, 3차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솔루션(Solution)영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1900억원은 소속 레이블 아티스트의 공연제작, 콘텐츠 제작 등에 사용한다. 올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용산 신사옥에 오픈하는 아티스트 뮤지엄의 상시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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