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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국전약품, 상장 4개월 만에 대규모 증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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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상장
주주배정 유증으로 500억 조달…API 2공장·전자소재 공장 설립
홍종호 대표, 신주인수권 증서 팔아 자금 마련…배정물량 11% 참여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원료의약품(API) 제조업체 국전약품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 4개월 만에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로 500억원을 조달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전자 소재를 개발하는 데 사용한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전약품은 구주 1주당 신주 0.25주를 배정해 신주 950만주를 발행한다. 신주 발행 예정가는 5300원이고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달 4일이다.


유증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샤페론에서 기술이전 받은 경구용 치매치료제의 후속 사업 추진 ▲원료의약품과 전자소재 생산시설 확충 및 연구개발 강화 등에 활용한다.


홍종호 국전약품 대표는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본 사업인 원료의약품 사업과 새롭게 추진하는 전자소재 사업부문의 생산시설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달 자금 가운데 약 281억원은 API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제2공장을 설립하는 데 사용한다. 증설 투자를 마무리 하면 API 생산능력은 연간 140t에서 340t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말 기준 제1공장 가동률은 71% 수준이다. 현재 개발 중인 만성질환 관련 신제품과 나파모스타트메실산염과 이토프리드염산염 등을 2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 ‘의약품 우수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기준으로 2공장을 건립한다. 53억원은 API 원료를 구매하기 위한 자금으로 배정했다.


샤페론이 개발 중인 치매용 신약 후보물질인 뉴세린(NuCerin®)은 염증복합체 활성화 억제를 기반으로 한다. 개시·증폭 단계에서 염증복합체 활성화를 모두 차단한다. 뉴세린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미세아교세포(Microglia)의 IL-1β와 TNF-α 생성을 동시에 강하게 억제해 신경염증을 질환 초기 단계부터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식세포 작용을 증대시켜 치매 유발인자를 줄인다. 올해 상반기 중 임상 1상에 진입하면 전 세계 염증복합체 억제제 개발 기업 가운데 치매 용도로는 가장 빨리 임상단계 진입한다.



나머지 자금 194억원은 2차전지 전자소재 생산을 위한 시설 및 설비 투자 용도의 시설자금으로 쓴다. 국전약품은 전기차 배터리용 고효율 전해질 첨가제를 개발하고 있다. 전해질 첨가제의 제품 합성 및 공정 개발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배터리 소재시장의 주요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차전지 관련 고객사에 신규 유형의 다기능성 첨가제를 제공하고 전기화학적 테스트를 진행했다. 고객사의 1차 평가는 기존 첨가제 대비 가스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양산 기술을 개발해 2023년 공장을 준공한다는 로드맵을 설정했다.


국전약품 최대주주인 홍종호 대표는 지분 54.51%(2101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더하면 우호 지분율은 80.77%에 달한다. 홍종호 대표는 신주인수권증서 매각대금을 통해 청약에 참여한다. 예상권리락가를 기준으로 홍 대표의 청약 참여율은 11.1%로 추정했다. 유상증자 후 최대주주 지분율은 44.93%로 낮아진다.


유증으로 발행하는 신주 발행가액은 오는 6월7일 확정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1일이다.


앞서 국전약품은 지난해 12월 대신밸런스제6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합병으로 96억원을 조달해 71억원을 시설 자금과 원재료 구입자금 등으로 사용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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