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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에이프로, LG엔솔-GM 배터리공장에 1천억 규모 장비 공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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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 배터리 1공장 15GWh가량 수주 진행…1.5GWh당 100억 규모
총 계약 규모 1000억원 추정, 에이프로 지난해 매출액 2배 이상 ↑
다음달 중순 장비 발주 진행 예정으로 계약은 임박…실적 개선 기대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에이프로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합작으로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중인 배터리 1공장에 2차전지 활성화(충전·방전) 공정 장비 공급을 추진중이다. 계약 규모는 10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에이프로 매출액(486억원)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로와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의 합작 배터리 1공장에 활성화 공정 장비 공급 계약을 논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배터리 1공장의 규모는 35GWh로 현재 에이프로가 15GWh가량을, 나머지는 중국 항커(HANGKE)가 수주를 진행중이다. 1.5GWh당 100억 규모로 추산되기 때문에 에이프로의 수주 규모는 1000억가량으로 추정된다.


계약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 즈음 1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공정 세팅이 소요되는 시간인 5개월을 감안하면 늦어도 다음달 중순에는 활성화 공정 장비 발주가 이뤄져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에이프로의 활성화 공정 장비 공급과 관련 내부 보고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에이프로 측은 "계약과 관련된 사항은 공시 사항이기 때문에 관련해 사실을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전했다.


에이프로는 주요 고객사인 LG화학의 주문에 밀착 대응하기 위해 미국 오하이오주에 현지 법인 설립도 진행중이다. 과거 성장 동력은 충·방전기이었지만 현재는 디게싱, 에이징, 테스트 장비 등을 통해 활성화 공정 장비 전체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어 고객사 대응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계약은 무리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썝蹂몃낫湲 1공장 전경.


2차전지 공정은 전극 공정, 조립 공정, 활성화 공정 순서로 진행된다. 후공정 단계에 해당하는 활성화 공정은 조립 공정 후, 충전과 방전을 통해 전기적 특성을 부여해주는 공정이다. 공정 순서는 1차 충방전, 디게싱, 에이징, 2차 충·방전 과정을 거친다. 활성화 공정 장비인 충·방전기를 제조하는 에이프로는 2000년 6월에 설립됐고 2020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증권가는 에이프로의 실적이 급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GM과 미국 테네시주에 배터리 2공장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 2조7000억원을 투자, 2024년 상반기까지 35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으로 배터리 2공장은 에이프로 입장에서 잠재 계약 물량이다. 더욱이 1공장의 경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갈등이 심해지면 항커의 물량 일부까지 에이프로가 추가적으로 수주받을 가능성도 있다. 에이프로는 2019년 매출액 673억, 영업이익 103억원을 올렸고 지난해 매출액은 486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에 달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프로는 2차전지 활성화 공정 장비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1위 2차전지 생산업체인 LG화학을 최대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면서 "빠르고 효과적인 충·방전 장비를 제작하기 위해선 화합물 반도체의 사용이 필수적인데 에이프로는 자체적으로 필요한 전력 반도체 확보와 향후 가파른 성장을 나타낼 전력반도체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연결종속 회사로 에이프로세미콘을 설립해 GaN 전력반도체 개발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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