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
닫기버튼 이미지
검색창
검색하기
아시아경제 바로가기
공유하기 공유하기

[자금조달] 넥스턴바이오, 바이오 아닌 외식업체 ‘디딤’ CB에 투자

  • 공유하기
  • 인쇄하기
  • 글씨작게
  • 글씨크게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바이오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발표한 넥스턴바이오가 바이오와 관계가 적은 외식업체 디딤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최대주주 관계사인 액트 CB도 인수하면서 투자 방향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딤은 지난 6일 3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CB의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은 각각 1%, 2%다. 자금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이다.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줄어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CB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디딤은 ‘연안식당’ ‘신마포갈매기’ ‘고래식당’ ‘도쿄하나’ 등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다. 2017년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후 직영점과 프랜차이즈 운영 및 유통사업 등으로 2019년에 매출액이 1200억원을 돌파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액이 8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고 상장 후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디딤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33억원, 281억원 규모다.


대규모 손실로 재무상태도 취약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디딤의 부채비율은 1623.7%다. 2019년 257.2%에서 1366.5%포인트나 상승했다. 당기순손실이 결손금을 발생시켜 자본총계가 낮아진 탓이다. 디딤의 자산총계는 896억원인데 부채가 844억원에 달한다.


이에 디딤의 창업주인 이범택 대표는 지난 3월 보유 지분 전부를 정담유통에 277억원에 매각했다. 정담유통은 ‘배달삼겹돼지되지’라는 프랜차이즈 외식 업체를 운영하는 회사다. 정담유통은 2019년 기준 매출액 16억원, 순이익 7200만원을 기록했다. 인수자금이 넉넉한 회사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CB 발행 등 외부 자금 조달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아한 점은 디딤이 CB 투자를 받은 곳이 바이오벤처 투자업체라는 것이다. 디딤의 CB 발행 대상자는 넥스아이디랩이다. 넥스아이디랩은 지난달 13일 넥스턴바이오가 100억원을 출자해 만든 법인이다. 넥스턴바이오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주요 사업 목적은 국내외 제약 바이오 벤처기업의 발굴과 평가 등이다.


CNC자동선반 생산 사업을 영위하는 넥스턴은 지난 3월 최대주주가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로 변경됐다. 이후 신규로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겠다며 사명을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로 바꾸고 자회사 넥스아이디랩을 설립했다. 그 넥스아이디랩의 첫 번째 투자가 디딤 CB 인수인 셈이다.


디딤 관계자는 “새 최대주주 정담유통도 같은 업종인 만큼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직영점, 프랜차이즈와 더불어 가정간편식(HMR) 사업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바이오 사업은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넥스턴바이오는 지난 6일 바뀐 최대주주의 관계사인 코스닥 상장사 액트의 CB 150억원어치도 인수했다. 액트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 들어가는 연성회로기판 제조 회사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추천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