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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체리부로, 340억 주주배정 유상증자 나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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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체리부로가 34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매년 지속된 영업적자로 차입금이 늘어 부채비율이 400%를 넘어선 가운데 기존에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 상환 기간이 도래하는 등 차입금 상환 부담이 커졌다.


◆BW 등 채무상환 자금 확보…실적 부진에 차입부담↑= 체리부로는 최근 운영 및 채무상환 자금 확보를 위해 34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1700원으로 총 1900만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체리부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의 절반 이상인 252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한다. 세부적으로는 브릿지론 상환에 152억원, 1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1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체리부로는 지난해 9월 15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1회차 BW는 행사가액이 2530원이다. 전날 기준 체리부로의 종가는 2190원으로 BW의 행사가를 밑돌고 있다. 투자자 요청에 따른 조기 상환일이 오는 9월 24일부터 6개월마다 도래해, 투자자들의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대비한 자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체리부로의 차입금 부담이 늘어난 근본적인 원인은 실적 부진 때문이다. 체리부로는 2018년부터 적자가 이어졌다. 2018년 5억원이던 영업손실은 2019년 145억원, 2020년 257억원으로 손실 폭이 커졌다. 지난 1분기에는 36억원의 영업이익이 났지만, 그동안 누적된 적자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계속된 적자로 필요한 자금을 차입금으로 해결하면서 재무구조도 악화했다. 차입금은 2018년 1344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 1561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2018년 165.5%에서 지난해 말 420.2%로 치솟았다. 1분기 말 현재 421.3%를 기록 중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최대 주주인 한국일오삼이 배정 물량의 100%를 참여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최대 주주 지분율 하락 우려는 덜어냈다. 다만 전체 발행 주식인 2787만2374주의 68.17%에 해당하는 1900만주가 신주로 발행되기 때문에 주가 희석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생계 시세 따라 실적 들쭉날쭉…불안한 실적개선= 체리부로는 올해 1분기에 흑자로 전환하는 등 실적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계 시세 등에 따라 실적이 들쭉날쭉해 꾸준한 실적 개선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체리부로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 887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원가율이 개선된 것이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1분기 원가율은 101.7%로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였다. 하지만 올해 1분기는 원가율이 87.4%까지 낮아졌다.


생계 가격이 높아진 것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줬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생계(대)의 평균 시세는 1503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969원으로 400원 이상 올랐다.


하지만 최근 다시 생계 시세가 떨어지면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생계의 평균 시세는 1604원으로 1분기 대비 300원가량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 2분기 평균 가격인 1330원과 비교해서는 다소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체리부로는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서 "매출은 생계 시세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시세가 높게 형성되면 매출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만, 시세가 낮게 형성되면 매출 및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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