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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발행 그후]아이텍, 시작된 전환청구…전체 30% 물량 '폭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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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아이텍의 2회차 전환사채가(CB)가 주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전체의 주식의 13%에 가까운 물량이 시장에 출회될 전망이다. 여기에 전체의 20%를 넘기는 3회차의 전환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텍은 전날 40억원 규모의 2회차 CB가 주식으로 전환된다고 공시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6일이다. 이와 함께 지난 16일에는 73억원 규모의 CB도 주식으로 전환된다고 공시했다. 전환 시점은 오는 30일이다.


아이텍은 지난해 7월 115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표면과 만기이자율은 1%다. 전환 기간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2023년 6월15일까지다. 전환 가능한 주식 수는 189만4875주로 현재 전체 주식의 12.86%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전환가액은 6069원으로 리픽싱은 없었다. 발행 대상자는 최대주주인 포틀랜드아시아, 우미선씨, 카르니아 투자조합이다. 각각 30억원, 15억원, 70억원이었다.


아이텍은 전날 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주식 전환 시점까지 주가가 이어진다면 약 73%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다른 주주들에게는 주식으로 전환되는 물량이 부담이다. 이번에 전환되는 주식 수는 지난 16일 공시한 CB가 120만2833주로 전체의 8.16%에 해당한다. 또 전날의 경우 4.47%로 약 일주일 사이에 12%의 물량이 출회된다.


3회차 CB는 더 부담이다. 지난해 11월 아이텍은 3회자 2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다. 표면과 만기이자율은 1%, 전환가액은 7050원이다. 발행 대상자는 크로머 투자조합, 포르투나 투자조합, 우리들휴브레인으로 각각 70억, 60억원, 70억원이었다.


발행 가능한 주식 수는 283만6879주인데 이는 현재 전체 주식 수의 19.26%에 달하는 물량이다. 전환 기간은 오는 11월13일부터 2023년 10월13일까지로 몇 개월 뒤면 전환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특히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 대비 높은 만큼 주식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


아이텍은 시스템 반도체 웨이퍼 및 반도체 칩 테스트를 주력으로 하는 후공정 전문업체다. 계열회사를 통해 화장품 제조·판매 사업 등을 함께 영위 중이다.


최근에는 신규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송정약품의 지분 53.1%를 확보하면서 백신 및 전문의약품 유통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자회사 아이텍에이치앤디를 통해 콜드체인 ICT 기술을 보유한 동우텍 지분 29.38%를 확보하면서 의약품 콜드체인 플랫폼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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