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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 7000억에 예스24 인수 추진…1兆대 '메가딜'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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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본격 온라인 도서 시장 진출 전망
카뱅 주가 급등에 지분 가진 예스24 몸값 상승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네이버(NAVER)가 온라인 도서 시장 1위 예스24 인수를 추진한다. 몸값은 70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지만 예스24의 카카오뱅크지분 가치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어 거래 가격이 1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초 예스24에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가 가진 예스24 지분 50.01% 전량을 7000억원 가량에 사들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예스24측은 외국계 증권사 크레디스위스(CS)에 자문을 요청한 상태다. CS 관계자는 "네이버로부터 예스24에 매각 제안이 와서 각종 문서가 오가며 정식으로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예스24도 이를 진지하게 검토중이다"라고 설명했다. CS는 앞서 예스24가 지난 4월 카카오뱅크 지분 일부를 매각을 시도할 당시에도 주관을 맡은 바 있다.


일단 예스24의 매각가는 7000억원 정도로 책정됐지만 더욱 불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는 만큼 예스24가 갖고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의 가치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예스24는 현재 카카오뱅크 지분 1.39%(568만1393주)를 갖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8분 기록한 카카오뱅크 주가 9만1300원을 기준으로 역산하면 예스24가 가진 지분의 가치만 6000억원을 넘어선다. 네이버가 제안한 시점이 카카오뱅크 상장 직전인 점을 감안하면 당시보다 지분평가액이 3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예스24의 가격표가 더 올라갈 수 있는 셈이다.


예스24 인수가 이뤄질 경우 네이버의 물류 역량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누적 회원수 1800만명을 넘는 예스24의 대량 트래픽도 확보해 빅데이터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도서 직매입을 확대하며 도서 시장에 뛰어든 쿠팡을 견제하는 효과도 점쳐진다. IB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예스24를 인수하면서 온라인 도서 및 공연 시장으로 플랫폼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국내 최대 인터넷 플랫폼이라는 특성상 지속적으로 이용자 트래픽을 늘릴 필요가 있는데 예스24를 인수하면 이 부분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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