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기업가치 희망
내년 또는 내후년 시리즈B 또는 IPO 추진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무인항공·도심형항공교통체계(UAM) 개발 사업을 하는 베셀에어로스페이스가 200억원 규모의 첫 번째 외부 펀딩(시리즈A)을 추진한다.
코스닥 상장사 베셀은 27일 자회사 베셀에어로스페이스가 1차 펀딩을 진행 중이며 투자 후 기업가치 약 1500억원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조비에이비에이션(Joby Aviation)이 5000억원 가량의 밸류로 상장했고, 상장 후 1조원대의 시가총액으로 거래되고 있다"면서 "베셀에어로스페이스의 기체 설계 역량과 자율비행 개발 수준은 그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최초 초경량 항공기인 ‘KLA-100’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무인항공, UAM 사업을 하고 있다. 모회사인 베셀은 중국 내 항공기체 연내 인증, 해양수산부 중형급 무인수직이착륙기(MVUS, Maritime Vessel UAV System) 프로젝트를 개발한 바 있다.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베셀에서 분사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베셀 항공사업부 때부터 KLA-100 설계 개발, 유무인수직이착륙기(OPPAV) 개발, 드론 등 무인기의 자율비행운영시스템 개발 등 굵직한 정부 과제와 내부 개발 사업을 수행했다.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1차 펀딩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현재 진행 중인 정부 과제의 완성도를 높이고, 이러한 기술적 완성도를 다양한 목적의 유무인 기체 개발과 자율비행시스템 및 운영시스템 개발로 이어갈 예정이다. 국내 경량 항공, 드론 산업 기반 자체가 취약한 상태에서 UAM까지 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베셀 관계자는 "향후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중국 내 경항공기 생산과 판매 본격화, 중형급 무인수직이착륙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후 5000억원 상당의 기업가치로 시리즈-B 투자 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점은 내년 말에서 내후년 상반기 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