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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LB PE, 선박 변압기 제조사 'KOC전기' 인수자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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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주관으로 인수금융 260억 마련
지분 100% 약 500억 원에 인수
스카이레이크, 대규모 배당+지분매각으로 투자금 회수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 LB프라이빗에쿼티(LB PE)가 부산 지역 선박 및 해양플랜트 변압기 제조사인 KOC전기 인수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 기존 대주주였던 스카이레이크는 순이익을 넘어서는 대규모 배당과 지분 매각 등으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B PE는 인수합병(M&A) 목적 회사인 트랜스포머홀딩스를 통해 KOC 인수자금 260억원 가량을 조달했다. 신영증권이 주관해 인수금융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한 자금은 KOC전기 인수에 사용된다. LB PE는 KOC전기 지분 100%를 약 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금융이 성사되면서 인수 절차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인수금융 외에 지분 인수에 필요한 나머지 250억원 내외의 자금은 사모펀드 출자금으로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


KOC전기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만든 스카이레이크가 지난 2015년 경영권 지분 73.4%를 77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기존 오너 일가 등 개인 주주들이 보유한 나머지 27%가량을 2019년 추가로 사들이며 지분 100%를 보유해 왔다.


KOC전기는 스카이레이크가 보유하고 있는 동안 조선업 현황 악화로 매출이 감소하는 등 외형 축소됐다. 이 때문에 스카이레이크는 인수가에 한참 못 미치는 싼값에 지분을 매물로 내놓아야 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레이크가 KOC전기 인수 후 중간배당과 기말배당 등으로 200억원 이상을 회수했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일부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OC전기는 최근 조선업 현황이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실적이 바닥을 찍고 다소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400억원 수준까지 줄었던 매출은 500억원대로 커졌고, 영업이익도 3억원 내외에서 18억원으로 늘어났다.


재무 여력은 약화된 상태다. KOC전기는 스카이레이크가 인수할 당시 300억원 내외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순이익을 크게 초과하는 배당을 실시하면서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말 36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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