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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신세계프라퍼티 등 대기업 계열사도 ESG채권 발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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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신세계프라퍼티, SK해운 등의 대기업 계열사들이 KDB산업은행의 지원으로 170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했다. 산은의 ESG 채권 발행 지원 대상이 기존 중견 기업에서 대기업 계열사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신세계프라퍼티(600억원), 신세계까사(200억원), SK해운(400억원), 깨끗한나라(300억원), 에이치엘클레무브(200억원)가 발행하는 17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인수했다. 이 채권은 모두 ESG 채권으로 발행됐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전국 스타필드를 비롯한 복합쇼핑몰을 개발해 운영하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다. 이마트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2018년 신세계가 가구·인테리어 제조·판매사인 까사미아를 인수해 이름을 바꿔 단 것이다. 신세계가 전체 지분의 95.7%를 갖고 있다.


SK해운은 SK그룹 계열 해운사로 에스케이마리티암과 SK가 과반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가 2018년 사모펀드 운용사(PE)인 한앤코의 지분 투자를 받으면서 한앤코가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에이치엘클레무브는 자율주행을 전문으로 하는 한라그룹 신생 계열사다.


산업은행은 인수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부채담보부증권(CDO)을 발행해 채권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 CDO 발행 과정에서 SPC에 신용공여도 제공했다. 기업들이 발행한 사모채 만기는 모두 3년으로, 만기 일시 상환 조건이다. 단, 해당 기업의 신용등급이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는 경우 조기 상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산은은 그동안 주로 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ESG 채권 발행을 지원해 왔다. 이달 초에는 네패스라웨(500억원), 네패스아크(300억원) 등 네패스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화승소재(300억원), 삼기(250억원), 대창(200억원) 등 1550억원어치의 ESG 채권 발행을 지원했다.


지난 7월에는 SGC에너지(300억원), 단석산업(300억원), 디섹(200억원), 서진산업(100억원), 모트렉스(100억원) 등의 중견 기업들이 산은의 지원을 받아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당시 지원한 ESG채권의 발행 규모는 총 1000억원이다. 지금까지 총 4250억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을 지원한 셈이다.


산은은 중견 기업들도 ESG 채권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원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대기업과 공기업들은 ESG 채권을 발행하면서 저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반면에 중견 기업들은 ESG 채권 시장에서 완전히 소외돼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산은이 대기업 계열사들이 발행하는 ESG 채권까지 인수하면서 당초 취지가 다소 희석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ESG 요건에는 부합하지만 신용도 문제로 ESG 채권을 발행하기 어려운 중견·중소 기업들이 최대한 많이 포함되는 게 산은의 당초 지원 취지에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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